"LIG넥스원, 저평가된 방산주·수주 모멘텀도 갖춰…목표가↑"-다올
다올투자증권은 29일 LIG넥스원의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6만원으로 높였다. LIG넥스원이 갖춘 수주 모멘텀(상승 동력)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분석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최광식 연구원은 "지난해 8월 이후 이렇다 할 대규모 수주가 없어 최근 방산 업종의 주가가 조정되고 있다"면서도 "LIG넥스원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지대공 유도미사일 천궁-Ⅱ를 수출할 것으로 전망돼 모멘텀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천궁-Ⅱ를 구매한다면 그 규모는 아랍에미리트(UAE)의 구매액(4조5000억원)의 3배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지난 3년간 결정된 LIG넥스원의 체계개발 및 양산사업 규모는 8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내수 방산 매출의 1조8000억원의 5배에 달한다"며 "2025년 실적 기준 LIG넥스원의 주가수익비율(PER)은 6배 수준인데, 한국항공우주(14배), 한화시스템(11.1배) 등 동종 기업에 비해 저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실적은 4분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LIG넥스원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난 7486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93.9% 늘어난 44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LIG넥스원의 수출 비중은 10% 안팎이었다"며 "3분기엔 인도네시아에 수출한 무전기, 4분기부턴 UAE에 수출한 천궁-Ⅱ의 성과가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내년부터 천궁-Ⅱ가 본격적으로 양산되며 이익 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