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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선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코스닥벤처팀 박종선 연구위원

변동성이 큰 IPO 시장에서의 투자 전략

요즈음 IPO(기업공개) 시장이 핫(Hot)하다고 한다.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이 최고 300%까지 확대되면서 높은 수익률을 달성한 기업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IPO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에게는 수익 달성을 위해서 더더욱 어려운 시기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특히 IPO 공모주펀드 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높은 수익 달성도 가능하지만, 최악의 경우 큰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에 개인투자자 및 기관투자자들의 적절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보통 국내 증권가에 IPO(initial public offering, 상장 혹은 기업공개공모)하는 기업은 연간 평균(1999~2022) 116개 기업이다. 동일 기간에 평균 공모금액은 약 4.8조원, 상장 시가총액은 22.7조원 수준이다. 올해 7월까지는 국내 IPO 시장은 이미 80개 기업이 상장에 성공하였고, 공모금액 1.6조원, 상장 시가총액은 7.2조원 수준으로 평균 수준을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증권거래소, 유진투자증권

특히, 상장일 가격 변동폭을 공모가 기준으로 과거 90~200%에서 시초가를 형성하고, 장중에 ±30%까지 변동이 가능했으나, 지난 6월 26일 이후에 60~400%로 확대하면서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이 크게 상승하였다. 재상장 및 스팩, 리츠를 제외한 IPO 공모주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 흐름을 보면 2006년 이후 평균 수익률이 19.2%~54.9% 범위를 유지하였지만, 올해 1~7월 평균 수익률은 82.0%를 보이면서 역대 최고 수익률을 달성하였다. 7월 상장기업만을 보면, 평균 수익률은 119.2%를 보였다. 상장일 시초가 기준 최고 수익률을 보인 종목은 필에너지로 260.6%를 보였다.
사진=증권거래소, 유진투자증권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이 높게 나타남에도 불구하고, 하루의 수익 변동폭은 더욱 커지면서 실지 수익 달성에는 더 큰 어려움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7월만 살펴본다면,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이 119.2%로 높게 나타났지만, 종가 기준으로는 48.5% 수준이었으며, 7월말에는 8.1%로 크게 하락하였다. 혹시 첫날 시초가에 매수를 했다면, 7월말에는 평균 43.5%의 손실을 봤을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커진 변동폭 속에서 효율적인 IPO 기업에 대한 투자전략을 살펴보기로 한다. 개인 투자자로서는 전략과 기관 투자자로서의 전략을 구분하여 살펴보기로 한다. 또한 단기적인 투자와 중장기적인 투자전략도 병행하여 제안을 해보려 한다.

개인 투자자를 위한 투자전략은 우선 단기적인 관점에서 제안한다면, 청약을 통해 받은 공모주는 가능하면 시초가에 매도하는 전략을 제시한다. 물론 개인의 역량에 따라 장중 고점에 매도를 하게 되면 더욱 높은 수익을 달성할 수 있을 수는 있지만, 그럴 능력이나 장중 지속 모니터링하면서 투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시초가 매도 전략이 아직까지는 높은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상장일 주가 변동폭을 공모가 기준으로 400%까지 확대한 이루 하루 변동폭이 더욱 확대되어 효율적인 대응을 하지 못하는 경우 오히려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본다.

개인 투자자로서의 중장기적인 투자전략을 제시한다면, 본인의 주요 관심사 및 직업과 관련된 산업의 기반으로 하여 종목 선정을 하여 중장기적으로 대등한다면 큰 손실보다는 수익 달성이 가능하다고 본다. 특히 주요 관심사 및 직업에 관련된 종목을 선정하게 된다면, 여러가지 면에서 종목 대응이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우선, 상장 시에 관련 종목에 대한 시장에서의 시가총액이 과소 혹은 과대 평가가 되었는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반 청약에 대응할 수 있다고 본다.

두번째로는 관련 산업의 사이클 및 기업의 상황을 주식시장이 아닌 현장에서 직접 파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상장 이후 주가 흐름에 매수, 매도 전략을 수립, 시행한다면 손실보다는 수익 달성이 용이하다고 본다. 특히 매크로 변수에 따라 큰 폭의 하락에 따라 주가 대응을 할 수 없어서 큰 폭의 주가 하락이 있었다면, 해당 산업 및 종목에 대한 영향이 크지 않다고 판단할 경우는 적극 대응으로 단기간에 손실 폭을 회복할 수 있을 수도 있다고 본다.

기관 투자자들에 대해서는 전문가 집단이기에 투자 전략을 제시한다는 것이 조심스럽지만, 참고할 만한 것이기에 몇 가지를 제안해 보기로 한다. 기관 투자자는 일반 개인투자자와는 다른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본다. 가능하면 대어급 IPO 기업을 중심으로 대응을 하겠지만, 중소형주에 대해서도 전문가인 펀드매니저 및 내부 애널리스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사전에 투자전략을 수립하여야 한다고 본다. 중소형주에 대해서는 긴 기간을 가지고 중장기 투자 전략에 따라서 큰 수익 창출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우선, 기관 투자자는 최대한 보유 역량을 발휘하여 상장 전에 적극적으로 정보를 수입, 분석해야한다. 업계는 물론 주식시장에서의 기업 시가총액에 대한 평가 수준, 기업의 전방 시장에서의 기술력, 경쟁사 및 시장점유율, 성장가능성 등에 대한 분석, 그리고 경영진의 시장내의 입지와 업력, 도덕성, 고객 구조 및 대응력 및 중장기 성장로드맵 등을 고려해야 한다.

최근에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는 ESG(Environment, Social, Government)도 다양한 방면으로 검증을 가져야 한다. 주식 시장에서는 ESG 관련 사소한 리스크에도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부분 상장 이전에 투자한 벤처캐피탈, 전문투자자 등의 유통물량에 대해 조정이 상장 초기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유통물량 비중 및 금액, 투자자 성향 분석도 중요한 요소이다.

이러한 분석을 기반으로 한 투자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투자할 우량 종목 선정을 기본적으로 한 이후 최소 보유 기간을 3~6개월까지는 가져 가야한다고 본다. 단기간적으로는 공모주에 대한 기관수요예측 참여 전략, 의무보유확약 비율에 분석 결과를 반영하는 것은 물론, 시장에 출회되는 초기의 수익 실현 매물에 대한 전략, 그리고 벤처캐피탈과 전문투자자 등의 출회 시기 등을 고려하여 대응을 한다면, 충분히 높은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본다. 기관 투자자의 IPO 공모주펀드는 이러한 종목들이 지속적으로 쌓여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본다. IPO 공모주 펀드에 대해 단기간 수익을 내는 펀드라는 오해가 있는 듯하다.

IPO 공모주에 대해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은 적절한 타이밍이다. 본인이 신이 아닌 이상 최고점, 최저점에 매도, 매수할 수 있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일반 투자자는 본인의 주변에 맞는 종목 선정이 중요하고, 이를 통해 적절한 타이밍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기관 투자자는 종목에 대한 분석은 물론 물량 유통물량 소화 시기, 기업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대응을 한다면, 중소형주 중심의 IPO 시장에서 예상외의 큰 수익을 창출 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