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반정부시위 촬영 美 대학교수 "홍콩 입국 거부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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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시위 당시 체포되기도…"입국 블랙리스트에 오른 듯"
앞서 일본 사진기자들도 입국 거부당해 2019년 홍콩 반정부 시위를 촬영한 미국 대학교수가 이달 홍콩에 입국하려다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홍콩프리프레스(HKFP)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 예술디자인대 촬영학과 매슈 코노스 교수는 지난 16일 방콕에서 출발해 홍콩에 도착했지만, 입국을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코노스 교수는 지난 27일 HKFP에 보낸 이메일에서 홍콩에 도착해 입국 과정에서 자신이 교수이자 예술가이며 관광 목적으로 홍콩을 찾았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민국 관리들은 그에게 입국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말했으며, 자신을 다른 여행객들과 분리된 별도의 공간으로 데려가 질문하고 소지품을 두 차례 검사했다고 밝혔다.
코노스 교수는 "내가 현장에서 만난 누구도 실제로 내 입국을 결정할 권한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내 입국 거부는 내가 홍콩행 비행기를 예약하기 전에 결정된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 이름이 홍콩 입국 불허 리스트에 아마도 영구적으로 오른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자신을 심문하던 관리들의 태도에는 연기 같은 측면이 있었고 그들은 질문을 하면서도 딱히 자신의 대답에 관심을 갖는 것 같지 않았다고 했다.
전날 홍콩 이민국은 이와 관련한 HKFP의 질의에 개별 사안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는다면서도 "이민국은 법과 정책에 따라 행동한다"고 답했다.
이민국은 입국 불허 규모에 관한 자료를 제공할 수 있냐는 질의에 그러한 통계를 보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2019년 홍콩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을 당시 코노스 교수는 현장을 촬영하다 체포된 바 있다.
당시 경찰은 그에게 기자증을 제시하라고 요구했고, 그는 자신이 독립 사진기자이기에 기자증이 없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풀려났지만, 이듬해 홍콩 입국이 거부당했다.
그가 찍은 홍콩 시위 사진은 '캘리포니아 선데이 매거진'에 실렸다.
코노스 교수는 홍콩이 잠재적 비평가의 입국을 허용하지 않은 것은 취약성을 드러내는 진정한 징후라고 꼬집었다.
언론인의 홍콩 입국이 거부된 사례는 앞서도 있었다.
지난 6월 29일 일본인 프리랜서 기자 오가와 요시아키 씨가 홍콩 입국을 시도했다가 거부당했다고 대만 중앙통신 등이 보도했다.
오가와 씨는 홍콩 주권 반환 기념일(7월 1일)에 즈음한 현지 상황을 관찰할 목적으로 홍콩에 가려 했으나, 홍콩 국제공항에 도착해서 현지 당국자에게 1시간가량 질문을 받은 뒤 입국이 거부됐고 이튿날 일본으로 돌아갔다.
그는 2014년 홍콩 우산혁명을 취재했으며, 2019년 홍콩 반정부 시위를 취재한 뒤 관련 저서를 펴내기도 했다.
지난 1월에는 또 다른 일본 사진기자 미치코 기세키 씨가 홍콩 입국을 거부당했다.
당시 홍콩기자협회는 성명을 통해 당국은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국제 금융허브로서 기자나 다른 전문가들의 홍콩 방문이나 업무가 허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앞서 일본 사진기자들도 입국 거부당해 2019년 홍콩 반정부 시위를 촬영한 미국 대학교수가 이달 홍콩에 입국하려다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홍콩프리프레스(HKFP)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 예술디자인대 촬영학과 매슈 코노스 교수는 지난 16일 방콕에서 출발해 홍콩에 도착했지만, 입국을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코노스 교수는 지난 27일 HKFP에 보낸 이메일에서 홍콩에 도착해 입국 과정에서 자신이 교수이자 예술가이며 관광 목적으로 홍콩을 찾았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민국 관리들은 그에게 입국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말했으며, 자신을 다른 여행객들과 분리된 별도의 공간으로 데려가 질문하고 소지품을 두 차례 검사했다고 밝혔다.
코노스 교수는 "내가 현장에서 만난 누구도 실제로 내 입국을 결정할 권한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내 입국 거부는 내가 홍콩행 비행기를 예약하기 전에 결정된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 이름이 홍콩 입국 불허 리스트에 아마도 영구적으로 오른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자신을 심문하던 관리들의 태도에는 연기 같은 측면이 있었고 그들은 질문을 하면서도 딱히 자신의 대답에 관심을 갖는 것 같지 않았다고 했다.
전날 홍콩 이민국은 이와 관련한 HKFP의 질의에 개별 사안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는다면서도 "이민국은 법과 정책에 따라 행동한다"고 답했다.
이민국은 입국 불허 규모에 관한 자료를 제공할 수 있냐는 질의에 그러한 통계를 보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2019년 홍콩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을 당시 코노스 교수는 현장을 촬영하다 체포된 바 있다.
당시 경찰은 그에게 기자증을 제시하라고 요구했고, 그는 자신이 독립 사진기자이기에 기자증이 없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풀려났지만, 이듬해 홍콩 입국이 거부당했다.
그가 찍은 홍콩 시위 사진은 '캘리포니아 선데이 매거진'에 실렸다.
코노스 교수는 홍콩이 잠재적 비평가의 입국을 허용하지 않은 것은 취약성을 드러내는 진정한 징후라고 꼬집었다.
언론인의 홍콩 입국이 거부된 사례는 앞서도 있었다.
지난 6월 29일 일본인 프리랜서 기자 오가와 요시아키 씨가 홍콩 입국을 시도했다가 거부당했다고 대만 중앙통신 등이 보도했다.
오가와 씨는 홍콩 주권 반환 기념일(7월 1일)에 즈음한 현지 상황을 관찰할 목적으로 홍콩에 가려 했으나, 홍콩 국제공항에 도착해서 현지 당국자에게 1시간가량 질문을 받은 뒤 입국이 거부됐고 이튿날 일본으로 돌아갔다.
그는 2014년 홍콩 우산혁명을 취재했으며, 2019년 홍콩 반정부 시위를 취재한 뒤 관련 저서를 펴내기도 했다.
지난 1월에는 또 다른 일본 사진기자 미치코 기세키 씨가 홍콩 입국을 거부당했다.
당시 홍콩기자협회는 성명을 통해 당국은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국제 금융허브로서 기자나 다른 전문가들의 홍콩 방문이나 업무가 허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