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사진 촬영=ELENA SEIBERT). 문학동네 제공
무라카미 하루키(사진 촬영=ELENA SEIBERT). 문학동네 제공
일본 대표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6년 만에 내놓은 신작 장편소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이 예약판매 첫날 인터넷 서점 베스트셀러 종합 2위에 올랐다. 예약판매 첫날 판매량으로 비교했을 때 전작에 비해 3.3배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29일 인터넷 서점 알라딘은 "하루키 신작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의 예약판매 첫날인 지난 28일 하루 판매량이 전작 <기사단장 죽이기 1>의 6일간의 예약판매량을 뛰어넘었다"고 말했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은 9월 6일 국내 출간 예정이다.
역시 하루키… 신간 예약 판매 첫날 단숨에 베스트셀러 2위
소설은 30대 남자 주인공이 10대 시절에 글쓰기라는 같은 취미를 공유했던 여자친구를 떠올리며 그녀가 말한 ‘사방이 높은 벽에 둘러싸인, 아득히 먼 수수께끼의 도시’를 찾아가는 내용이다. 문학동네 측은 "작가가 그간 천착해온 상실과 재생의 주제를 다루며 평행세계를 연상케 하는 독특한 구성"이라고 설명했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은 하루키의 6년 만의 신작 장편소설이다. 올해 4월 일본 현지 출간 후 상반기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바 있다. 알라딘 관계자는 "이 책은 하루키 세계의 완성작으로 알려지며 국내에도 예약판매 시작과 동시에 서점가 화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주 구매 연령층은 40대(38.8%), 30대(29.6%)가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68.4%)을 차지했다. 여성(50.4%)과 남성(49.6%) 구매 비중은 엇비슷했다.

알라딘 외국소설분야 담당 권벼리 MD는 "하루키는 1980년 한 문예지에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이라는 중편을 발표한 후 완결하지 못하고 마음에 품고 있었다"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사람들 사이에 벽이 생긴 2020년을 마주하며 40년 만에 이 소설을 써야 할 때라고 느껴 장편소설로 완성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