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종착점은 미완성" 기억과 땅에 얽힌 역사, 사진에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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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f 2023 하이라이트-피앤씨갤러리
텐슬리스 시리즈의 박형근 사진작가
걷기에서 영감 얻은 '유동성의 지형학' 선보여
텐슬리스 시리즈의 박형근 사진작가
걷기에서 영감 얻은 '유동성의 지형학' 선보여

박 작가는 영국 런던대 골드스미스컬리지대학원에서 시각미술을 전공하고 이미지와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했다. 금호미술관과 이탈리아 Paola Meliga 갤러리, 스페이스 소 등에서 21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시립미술관 등 국내외 170여회의 기획전에 참여했다. 2006년 금호영아티스트, 2014년 프랑스국립케브랑리박물관의 포토케이레지던시 등에 선정됐다.

박 작가는 "예술의 종착점은 미완성"이라며 "묵묵히 정진하는 가운데 늘 깨어 있으려 노력한다"고 했다. 경직된 사고와 진부한 감각이 지속되는 건 예술가에게 위험한 일이기 때문에, 하나의 스타일을 고수하지 않고 다양한 시도를 거듭해왔다는 설명이다. 그는 "작가로서의 생존은 작품이 살아있을 때 가능하다"며 "스스로의 한계를 항상 직시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최근 "사진의 매체성에 대한 고민을 여러 관점으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했다. 사진작가로 오래 살다 보니 비로소 사진이란 게 무엇인지 알 것 같다는 게 박 작가의 얘기다. "사진으로 다양한 지점을 연결하고 재배치하는 시도에 관심을 두고 있다. 예를 들어 제주 근현대사의 사건과 풍경의 미학적 측면을 결합시켜 기억, 역사, 지질학 등에 대해 사진으로 얘기하는 것처럼. 동시대 사진의 역할과 가능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