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사거리 1천200㎞ 개량형 슝성 미사일 부대 최소 3곳
대만, 유사시 '中 싼샤댐 타격' 순항 미사일부대 확대 편성
대만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이 유사시 중국 싼샤댐을 타격할 수 있는 최고 기밀급 순항미사일을 운영하는 부대를 확대 편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은 소식통을 인용, 최대 사거리 1천200㎞의 '슝펑-2E' 미사일 개량형인 슝성(雄昇) 순항미사일을 운용하는 부대가 최소 3개에 이른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당국의 공개 자료를 근거로 "대만군이 해당 미사일을 운영하는 기동 미사일 대대 3개 이상을 창설해 공군 방공미사일 지휘부 산하 5개 방공여단 가운데 하나인 791여단 예하에 배속시켰다"고 밝혔다.

군 당국이 공식 확인은 해주지 않고 있지만, 791여단은 순항미사일 운용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여단 산하에는 방공미사일을 운용하는 642대대 2중대, 643대대 본부중대와 1중대 등이 배속돼 있다고 대만 매체들은 전했다.

대만 언론은 세 자릿수로 구성되는 미사일 부대 명칭 중 첫 번째 숫자 6은 미사일 부대라는 것을 의미하며 두 번째 숫자는 미사일의 종류를 의미한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두 번째 숫자 1은 톈궁 미사일, 3은 패트리엇 미사일, 4는 슝성 미사일이라고 소개했다.

슝성 미사일은 천수이볜 총통 시절 개발에 착수됐고 마잉주 총통 시절 양산·배치되기 시작한 대만군 최고 기밀로서 지난 16일 오전 남부 핑둥 주펑 기지에서 시험 발사하는 모습이 처음 외부에 포착됐다.

특히 이 미사일은 유사시 상하이, 광저우 등 중국 대도시뿐만 아니라 내륙인 후베이성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댐인 싼샤댐까지 공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유사시 '中 싼샤댐 타격' 순항 미사일부대 확대 편성
한편 대만 육군 8군단 포병 제43지휘부는 전날 남부 핑둥 주컹진지 근처 해역에서 M109A2 자주포, M110 자주포, 155mm 곡사포 등을 동원해 연례 포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이런 가운데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대만 섬 주변에서 중국 군용기 11대와 중국 군함 10척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3대가 대만해협 중간선과 연장선인 서남, 동남, 동북 공역에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특히 무인기(드론) BZK-005 1대는 대만 본섬의 외곽 하늘을 일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언론은 중국군 드론의 비행 목적이 대만 동부 이란 지역에 배치된 '대만판 사드'인 톈궁3 미사일 등 방공망 정찰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울러 대만 유사시 등을 겨냥한 중국군의 구상인 '반접근·지역거부(A2/AD, 적의 접근 또는 육해공 지역 점령을 차단하는 개념)'를 위해 미국과 일본을 겨냥하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대만, 유사시 '中 싼샤댐 타격' 순항 미사일부대 확대 편성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