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와 원주시는 오는 31일 도청 본관 소회의실에서 휴대용 인체진단 엑스레이 제조기업인 오톰(대표 오준호), 의료용 기기(필러 등) 제조기업인 현대메디텍(대표 송미희)과 139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한다.

오톰은 원주 반계 일반산업단지 내 3920㎡ 부지에 44억원을 투자해 기존 포터블 X-ray 제조 공장 및 모바일 CT 신규 생산 시설을 건립하고, 신규 인력 25명도 채용할 계획이다.

지난 2021년 강원 디지털 헬스케어 규제 특구로 선정되기도 한 오톰은 병원 밖으로 나올 수 있는 유일한 엑스레이 장비인 마인(MINE)을 개발했다.

인공지능 기반 소프트웨어인 O- View AI도 자체 개발해 식약처로부터 3등급 의료기기 제조 허가도 받았다.

휴대용 엑스레이 분야에 국내 최초로 하드웨어 기기와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동시에 보유한 유일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메디텍은 의료기기인 봉합사, 필러, 자동 약물 주입기 및 화장품 등을 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생산시설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원주 기업도시의 제1공장과 인접한 부지 9877㎡에 2026년까지 95억원을 투자하고, 신규 채용(23명)도 늘릴 계획이다.

지난 1996년 처음 의료미용 사업을 시작으로 2022년 300만불 수출의 탑 달성과 지난해 글로벌 강소기업 1000 선정되는 등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이 회사는 고령화 사회에 따른 노화 방지에 대한 관심 증가와 국제적인 미용성형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관련 제품의 국내외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필러 생산을 확대할 수 있는 GMP 인증 공장도 신설할 예정이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이번 투자 협약으로 원주의 주력 산업이기도 한 의료기기 분야가 한 층 더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업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에도 최대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