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9일 촬영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진=연합뉴스
지난 1월 19일 촬영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30일 '오염수'라는 용어 사용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일일브리핑에서 여당 일각에서 '오염 처리수'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데 대해 "정부가 총체적인 용어를 전환하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차장은 그러면서 "당에서는 어민들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전향적인 표현을 쓴 것"이라며 "총칭할 때 오염수라는 표현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국익 차원에서 어느 단어가 더 도움 되는지 판단하고 결정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박 차장은 '도쿄전력이 희석 비율을 임의로 바꿀 수 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 "도쿄전력이 임의로 희석 비율을 극단적으로 낮추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박 차장은 "일본 측이 제시하는 일일 최소 해수 취수량이 약 26만㎥"라며 "일일 최대 오염수 이송량은 500㎥이고 희석 비율이 1대 520"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방류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1대 520의 희석 비율을 유지해야 한다"며 "방류 중인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가 갑자기 높아질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