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자금 가산금리 상한 0.5%P 하향·중도상환수수료 면제 등
경남도, 소상공인 이자 부담 던다…농협·경남은행·신보 협약
경남도는 30일 도청에서 NH농협은행, BNK경남은행, 경남신용보증재단과 함께 '경상남도 소상공인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협약식에는 김병규 경남도 경제부지사, 조근수 NH농협은행 경남본부장, 신태수 BNK경남은행 부행장, 이효근 경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이 참석해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도내 소상공인들의 금리 부담 완화를 위해 뜻을 모았다.

이날 협약은 도내 소상공인 정책자금 대출을 취급하는 6개 은행 중 지역은행으로서 상대적으로 금리 운용이 자유롭고, 전체 정책자금 대출의 80%를 취급하는 농협은행과 경남은행의 적극적인 협조로 이뤄졌다.

협약 내용은 도내 소상공인 정책자금 대출의 가산금리 상한 0.5%P 하향,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등이다.

이날 협약에서 기존 정책자금 금리 상한을 강화해 소상공인 정책자금 대출 시 전액보증 대출은 현행 2.0%에서 1.5%로, 부분보증 대출은 3.0%에서 2.5%로, 희망두드림 특별자금은 2.5%에서 2.0%로 가산금리 상한을 각각 0.5%P씩 하향 조정한다.

은행별로 자체 시행 중인 소상공인 정책자금 대출의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조치도 협약서에 기재했다.

이번 협약으로 도내 소상공인이 두 은행에서 1억원의 정책자금 대출 시 현행보다 최대 연 50만원의 이자와 70만원의 중도상환수수료가 줄어드는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경남도는 지난 1월 '2023년도 경상남도 소상공인 정책자금' 2천억원을 편성해 도내 소상공인의 자금난 해소와 금융 부담 완화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 소상공인 정책자금으로 8월 현재까지 도내 3천786개 업체에 1천395억원의 저금리 융자를 지원했다.

또 2017년부터 은행과 협약해 소상공인 정책자금 대출 시 부과되는 가산금리에 상한을 설정해 자금을 이용하는 소상공인들의 이자 상환 부담을 덜고 있다.

김병규 경제부지사는 "어려운 시기에 힘을 모아준 지역은행에 감사드린다"며 "지난해부터 이어진 금리 상승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경영 위기 극복에 큰 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