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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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들이 매수하는 종목들이 연말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올 들어 개인들이 집중 매수하는 종목들이 급등하는 장세가 펼쳐지고 있어서다.

30일 하나증권 주식전략팀은 최근 6개년 흐름을 보면 9~12월 개인 순매수 많은 종목, 거래대금 상위 종목, 공매도 상위 종목 등이 높은 성과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 기간 외국인·기관의 순매수가 많거나 저평가 및 고배당 관련 종목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는 설명이다.

올해는 이 같은 경향이 강해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에코프로, POSCO홀딩스 등 개인이 집중 매수하는 종목들이 폭등하는 등 개인들의 매수 응집력이 강해지고 있어서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추세적으로 주가를 올리는 힘은 개인에서만 나타나고 있다”라며 “개인들이 주로 매수하는 종목들이 연말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하나증권은 GS건설, 스튜디오드래곤, 후성, 천보, CJ ENM, LG화학, 하이트진로, 성일하이텍,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엘앤에프, LG생활건강, LG이노텍, 한화솔루션, 카카오, SK이노베이션, 덴티움, 한솔케미칼, 대웅제약, 이마트를 개인 순매수 관련 종목으로 제시했다.

이들 종목은 고점 대비 큰 폭으로 떨어져 있고, 개인들이 사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LG화학은 2차전지 종목들이 급등하는 상황에서도 올해 4.64% 떨어졌다. 개인들은 올해 LG화학을 1조337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2차전지 소외주로 꼽히는 엘앤에프도 7145억원 순매수했다.

GS건설은 작년 고점 대비 주가가 3분의 1토막 났다. 개인들은 올 들어 GS건설은 231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올 들어 주가가 50% 가까이 떨어진 CJ ENM은 1095억원어치 사들였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