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에 중국인 '우르르'…韓선 서울만 머물다 가는 이유는 [최원철의 미래집]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경닷컴 더 머니이스트
올해 상반기 중국인들이 해외를 갈 수 있게 된 이후 가장 많이 찾은 곳이 마카오라고 합니다. 상반기 해외 관광을 한 중국인이 4037만명이었는데 이 가운데 50.9%가 마카오를 다녀갔다고 합니다.
중국인들이 마카오를 찾는 이유가 뭘까요. 마카오 파리지앵 호텔에서는 에펠탑과 멋진 프랑스 풍경을 볼 수 있고, 스튜디오시티 호텔에서는 미국 할리우드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베네시안 호텔에서는 곤돌라를 타면서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여행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원 팰리스(Wynn Palace)의 분수 쇼, MGM 코타이, 리스보아 팰리스(Lisboa Palace)의 베르사유 궁전 정원 등 세계 최고의 시설을 갖춰놓고 가족 관광객들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어떨까요. 대부분 중국 관광객들은 주로 서울에만 머물다 갑니다. 교통과 숙박이 편하고 볼거리들이 대부분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 곳으로 연결돼 관광하기 편하기 때문입니다.
서울과 인접한 고양시 꽃박람회장이나 수원 광교신도시 등에는 극히 일부 단체 관광객만 찾습니다. 최소한 하루를 머물면서 즐길 수 있는 시설들이 도보거리 이내에 전부 갖춰져 있어야 개별 관광객이나 단체 관광객들이 몰려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일회성 축제 위주로 운영되다 보니 지속이 가능한 관광지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고양꽃박람회장 반대편 호수공원 쪽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노래하는 분수대'가 있고, 옆에 동물원과 수족관이 함께 있는 한화 아쿠아리움이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사계절 수영과 눈을 볼 수 있는 워터파크와 스노우파크로 유명한 원마운트 테마파크도 있습니다. 이런 시설들에는 대형버스는 물론 자가용 주차장이 마련됐습니다. 관광객들이 찾아와서 하루를 즐기기에 너무 좋습니다.
앞으로 서울을 찾을 1000만명의 유커를 서울에만 두기엔 아깝지 않을까요. 진정한 관광 데스티네이션 플레이스를 만들어야지만 지역경제가 살아날 것입니다. 조금만 바꾸면 엄청난 변화가 찾아올 수 있습니다.
<한경닷컴 The Moneyist> 최원철 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원 특임교수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중국인들이 마카오를 찾는 이유가 뭘까요. 마카오 파리지앵 호텔에서는 에펠탑과 멋진 프랑스 풍경을 볼 수 있고, 스튜디오시티 호텔에서는 미국 할리우드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베네시안 호텔에서는 곤돌라를 타면서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여행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원 팰리스(Wynn Palace)의 분수 쇼, MGM 코타이, 리스보아 팰리스(Lisboa Palace)의 베르사유 궁전 정원 등 세계 최고의 시설을 갖춰놓고 가족 관광객들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어떨까요. 대부분 중국 관광객들은 주로 서울에만 머물다 갑니다. 교통과 숙박이 편하고 볼거리들이 대부분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 곳으로 연결돼 관광하기 편하기 때문입니다.
서울과 인접한 고양시 꽃박람회장이나 수원 광교신도시 등에는 극히 일부 단체 관광객만 찾습니다. 최소한 하루를 머물면서 즐길 수 있는 시설들이 도보거리 이내에 전부 갖춰져 있어야 개별 관광객이나 단체 관광객들이 몰려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일회성 축제 위주로 운영되다 보니 지속이 가능한 관광지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고양꽃박람회장 반대편 호수공원 쪽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노래하는 분수대'가 있고, 옆에 동물원과 수족관이 함께 있는 한화 아쿠아리움이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사계절 수영과 눈을 볼 수 있는 워터파크와 스노우파크로 유명한 원마운트 테마파크도 있습니다. 이런 시설들에는 대형버스는 물론 자가용 주차장이 마련됐습니다. 관광객들이 찾아와서 하루를 즐기기에 너무 좋습니다.
앞으로 서울을 찾을 1000만명의 유커를 서울에만 두기엔 아깝지 않을까요. 진정한 관광 데스티네이션 플레이스를 만들어야지만 지역경제가 살아날 것입니다. 조금만 바꾸면 엄청난 변화가 찾아올 수 있습니다.
<한경닷컴 The Moneyist> 최원철 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원 특임교수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