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기 대통령비서실 비서실장이 30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뉴스1
김대기 대통령비서실 비서실장이 30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뉴스1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30일 일본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에 대해 반대하지만, 반대할 명분과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오염수 방류에) 당연히 찬성하지 않는다. 그걸 왜 지지하겠냐"고 반문하면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김 실장은 "모든 과학자들이 문제가 없다고 그런다"며 "아무 문제가 없는 처리수를 내는데 문명국가가 반대하려면 근거가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또 "우리보다 먼저 오염수가 오는 미국도 괜찮다고 그러고, 문명국가인 저희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걸 (반대하기 어렵다)"며 "저희도 물론 지지하지는 않지만, 아무런 문제 없이 방출한다는 걸 무슨 근거로 반대하고 그러겠냐"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게(오염수 방류가) 위험하다는 과학자는 한 명도 없는 것 같다"며 "한 명 말했다가 동료 학자들로부터 양심이 없다는 말까지 듣고 고발까지 당하고 그랬다"고 강조했다.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도 중국과 대한민국이 연간 190조~220조 베크렐(Bq) 상당의 삼중수소를 바다에 배출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면서 "일본이 1년에 22조Bq의 삼중수소를 배출한다고 해서 (국제기구에) 제소하는 것은 사실적 관계만 보더라도 이상한 웃음거리가 될 수 있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