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구 찾아 홍준표와 치맥…'동구을' 출마? "수도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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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 어려운 정치하겠다는 생각"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스티벌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준표 시장께 차 한잔하자고 연락드렸더니 개막식에 오라고 하셨다"며 이처럼 말했다.
대구 동구을은 유승민 전 의원의 전 지역구로 지금은 국민의힘 소속 강대식 의원의 지역구다. 지금은 뿔뿔이 흩어졌지만, 두 사람은 과거 '친 유승민계'로 함께 분류되기도 했었다.

이 전 대표는 홍 시장에 대해 "민심 하나만 바라보고 가면 그냥 정치인에게는 가장 믿을 구석이 있다는 삶의 궤적을 보여주신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징계나 이런 것에 개의치 않는 건 대한민국 국민이 다 알 것"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 전 대표가 축제에 오겠다고 해서 흔쾌히 오라고 했다"며 "그래도 우리 당 대표를 하면서 정권교체에 선봉장을 했던 사람인데 저렇게 홀대하는 게 맞나 싶다"고 쓴 바 있다.
그는 "본인 잘못도 있지만, 그래도 저렇게 내돌리고 홀대하는 건 조금 그렇다"며 "정치, 참 비정한 것이다"고 했다.
홍 시장은 정부가 홍범도 장군 흉상을 육군사관학교에서 철거하겠다는데 대해 "굴곡진 역사의 희생양이셨고, 독립투사 분"이라며 "6·25전쟁을 일으켰던 북한군 출신도 아니고 그 전쟁에 가담했던 중공군 출신도 아닌데 왜 그런 문제가 이제 와서 논란이 되는가요"라며 "참 할 일도 없다. 그만들 하시라. 그건 아니다"고 했다.
이 전 대표 역시 "국정동력이라는 것은 유한하고, 이미 한계에 다다르고 있는 상황 속에서 건국훈장을 받은 독립운동가에게 모욕을 주어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민생의 문제는 절대 아니고, 심지어 이건 보수진영의 보편적인 지향점이라기보다는 그저 일부의 뉴라이트적인 사관에 따른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