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가수도 당했다…4잔 값 빙수 시켰는데 '1인 1음료'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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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그룹 출신 가수가 카페에서 1인 1메뉴를 요구받고 분통을 터트렸다.
샤크라 황보는 3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제일 비싼 팥빙수 시켰는데 인원수 맞춰 시키라고 한다"고 불만을 표했다. 아울러 "팥빙수 가격이 음료 4잔을 마시는 것 보다 더 비쌌다"고 설명했다.
황보는 대구를 방문했다가 이런 일을 겪고 끝내 1인 1메뉴를 주문하기 위해 커피까지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커피보다 비싼 디저트를 주문해도 음료 1인 1메뉴 주문을 해야 한다는 일부 카페의 원칙에 대한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규제사항을 내건 카페 업주들은 저마다 '민폐 손님'으로 겪은 황당한 일화를 토로하며 "이렇게라도 막지 않으면 카페 운영을 원활하게 이어갈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30일 자영업자들이 모인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1인 1메뉴'에 대한 의견이 올라왔다.
한 자영업자가 "여성 두 분이 음료 두 잔과 빵을 시키고 계셨는데 이후 남성 한 분이 더 왔음에도 음료를 주문하지 않았다.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문의했다.
이에 다른 자영업자들은 "요즘은 1인 1메뉴가 아니라 1인 1 음료가 기본이다. 지켜보다가 오래 계실 것 같으면 말해야 한다", "빵을 시켜서 애매하다. 우리 매장 같은 경우는 2000원 이상 빵을 주문하면 음료 한 잔 시킨 것으로 쳐준다", "다음에 또 올 손님인데 그냥 놔둔다" 등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일부 자영업자들은 매장 방문 시 인원수에 맞게 주문하지 않는 경우 등에 의해 발생하는 손해를 주장하며, "모든 손님에게 동등하게 1인 1 음료를 적용할 수밖에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인원수에 맞게 커피 대신 다른 메뉴를 시켰다면, 어느 정도 가격대를 고려해 이해해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음료 1잔을 주문해놓고 여럿이 장시간 머무는 '카공족(카페에서 장시간 공부하는 사람)'으로 인해 자영업자들의 고충이 크다는 점도 지적했다. 한 카페 사장님은 "어떤 손님은 아침에 내가 출근할 때 오셔서 한 잔 드시고 중간 중간 노트북 두고 나갔다 오고서는 저녁에 나와 같이 퇴근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아이를 동반해 소음을 발생시키면서 음료를 적게 주문하는 엄마 또는 '나는 배불러서 안 마셔요' 해놓고 종이컵 달라고 해서 나눠 드시는 분들 때문에 1인 1메뉴가 생겨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샤크라 황보는 3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제일 비싼 팥빙수 시켰는데 인원수 맞춰 시키라고 한다"고 불만을 표했다. 아울러 "팥빙수 가격이 음료 4잔을 마시는 것 보다 더 비쌌다"고 설명했다.
황보는 대구를 방문했다가 이런 일을 겪고 끝내 1인 1메뉴를 주문하기 위해 커피까지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커피보다 비싼 디저트를 주문해도 음료 1인 1메뉴 주문을 해야 한다는 일부 카페의 원칙에 대한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규제사항을 내건 카페 업주들은 저마다 '민폐 손님'으로 겪은 황당한 일화를 토로하며 "이렇게라도 막지 않으면 카페 운영을 원활하게 이어갈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30일 자영업자들이 모인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1인 1메뉴'에 대한 의견이 올라왔다.
한 자영업자가 "여성 두 분이 음료 두 잔과 빵을 시키고 계셨는데 이후 남성 한 분이 더 왔음에도 음료를 주문하지 않았다.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문의했다.
이에 다른 자영업자들은 "요즘은 1인 1메뉴가 아니라 1인 1 음료가 기본이다. 지켜보다가 오래 계실 것 같으면 말해야 한다", "빵을 시켜서 애매하다. 우리 매장 같은 경우는 2000원 이상 빵을 주문하면 음료 한 잔 시킨 것으로 쳐준다", "다음에 또 올 손님인데 그냥 놔둔다" 등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일부 자영업자들은 매장 방문 시 인원수에 맞게 주문하지 않는 경우 등에 의해 발생하는 손해를 주장하며, "모든 손님에게 동등하게 1인 1 음료를 적용할 수밖에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인원수에 맞게 커피 대신 다른 메뉴를 시켰다면, 어느 정도 가격대를 고려해 이해해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음료 1잔을 주문해놓고 여럿이 장시간 머무는 '카공족(카페에서 장시간 공부하는 사람)'으로 인해 자영업자들의 고충이 크다는 점도 지적했다. 한 카페 사장님은 "어떤 손님은 아침에 내가 출근할 때 오셔서 한 잔 드시고 중간 중간 노트북 두고 나갔다 오고서는 저녁에 나와 같이 퇴근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아이를 동반해 소음을 발생시키면서 음료를 적게 주문하는 엄마 또는 '나는 배불러서 안 마셔요' 해놓고 종이컵 달라고 해서 나눠 드시는 분들 때문에 1인 1메뉴가 생겨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