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홍색 경보 발령…내일 광둥·홍콩 상륙 예상

제9호 태풍 '사올라'가 중국 남방지역에 접근함에 따라 태풍 홍색 경보가 발령되고 이 일대 열차 운행과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
태풍 '사올라' 中 광둥성 접근…열차 운행·여객선 운항 중단
31일 중국 중앙기상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께 광둥성 남동쪽 485㎞ 해상에 위치했던 태풍 사올라가 점차 북상, 이날 오후 남중국해 해상까지 접근한 뒤 내달 1일 낮 광둥성과 홍콩 일대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기상대는 광둥 등 남방 지역에 태풍 홍색 경보를 발령했으며 푸젠성 기상대는 태풍과 호우 경보를 각각 2단계와 3단계로 격상했다.

광둥 등 남방 6개 성·자치구는 태풍 응급 대응 태세 4단계를 발령했다.

사올라의 영향으로 이날부터 1일 오전 8시까지 푸젠성 남동부와 광둥성 동부 지역에 곳에 따라 최대 100∼220㎜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중앙기상대는 관측했다.

광둥 등 태풍 영향권에 든 지역의 모든 선박은 전날 해상에서 철수, 해안으로 대피했다.
태풍 '사올라' 中 광둥성 접근…열차 운행·여객선 운항 중단
또 푸젠성은 전날 19개 노선, 34척의 여객선 운항과 샤먼과 대만 진먼다오를 오가는 4개 노선의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여객선 운항을 중단했다.

철도 당국은 이날부터 다음 달 6일까지 고속열차 74편과 일반열차 47편 등 121편의 열차 운행을 중단했으며 태풍 경로에 따라 운항 계획을 조정할 계획이다.

광둥성 둥관시는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을 내달 4일로 연기했다.

사올라에 이어 10호 태풍 '담레이'가 오는 3일 저장성 앞바다, 4일에는 상하이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11호 태풍 '하이쿠이'도 4일 일본 남해를 거쳐 상하이 방면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와 중국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일까지 태풍 독수리의 영향으로 집중호우가 쏟아져 중국 베이징과 허베이, 동북 지역에서 적어도 111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517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허난성과 동북 곡창지대가 침수 피해를 봤다.
태풍 '사올라' 中 광둥성 접근…열차 운행·여객선 운항 중단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