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일대를 美타임스퀘어처럼 만든다는 중구 [메트로]
앞으로 서울 중구 명동에 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일대처럼 디지털 전광판을 이용한 광고를 띄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지난 11일 ‘제2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1차 심사에 명동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대상지는 명동관광특구 일대(중구 소공동 1번지)다.

옥외광고물 자유 표시 구역은 지방자치단체장이 별도의 기준을 세워 옥외광고물을 관할 수 있는 곳이다. 광고물의 모양, 크기, 색깔, 설치 방법 등 기존 규제를 벗어나 광고물을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어 시민과 관광객들이 다채로운 도시 경관을 즐길 수 있다. 명동특구가 자유표시구역으로 최종 선정될 경우 지역 일대에 대형 전광판과 미디어 폴, 미디어 파사드 등이 조성될 수 있다. 구청 관계자는 "뉴욕 타임스퀘어나 런던 피카딜리 광장처럼 명동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광고 외에도 디지털 전광판을 활용한 다양한 예술 작품을 띄울 수도 있다는 게 중구 측의 설명이다. 구는 오는 9월 협의체를 결성한 뒤 10월에는 공청회를 개최해 전문가와 주민들의 의견을 듣기로 했다. 11월 중 2차 심사를 거쳐 12월에 최종 선정 결과가 발표된다.

김 청장은 “대한민국의 얼굴과도 같은 명동이 더 매력적으로 변모할 좋은 기회”라며, “미디어 콘텐츠를 예술과 결합해 관광산업에까지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빈틈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