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한 단식' 선언 이재명 "국민항쟁 시작하겠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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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무능·폭력 정권 '국민항쟁' 시작…무기한 단식"
"사법리스크 아닌 검찰스토킹…허무맹랑 소설"
"현 지도 체제 압도적 지지받는 건 명백한 사실"
"무능·폭력 정권 '국민항쟁' 시작…무기한 단식"
"사법리스크 아닌 검찰스토킹…허무맹랑 소설"
"현 지도 체제 압도적 지지받는 건 명백한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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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향한 당내 비판에 대해선 "정당의 본질은 다양성"이라며 담담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여전히 민주당 지지자, 당원들은 압도적으로 현 지도 체제를 지지하는 건 명백한 사실"이라고 스스로 높이 평가했다. '사법 리스크'라는 표현에는 불편한 심기를 숨김없이 드러내며 "검찰 스토킹으로 해달라"고 정정을 요청하기도 했다.
"무능·폭력 정권 향해 '국민항쟁' 시작…무기한 단식 돌입"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오늘부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무능·폭력 정권을 향해 '국민항쟁'을 시작하겠다"면서 무기한 단식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단식을 중단하는 조건은 따로 밝히지 않았다. 그는 "최근에 우리 국민들이 겪고 계시는 그 절망감과 현실적 어려움에 공감하고 함께하겠다는 뜻"이라고 했다.이 대표는 단식이 검찰의 소환 조사 또는 당무에도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단식한다고 해서 일을 포기하진 않을 것"이라며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고 주어진 역할을 포기하는 일은 없다. 검찰 수사 역시 전혀 (단식의) 지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우리 정치가 국민을 대리하는 것임에도 그 주권자인 국민들의 삶에 무감각하고 외면하고 또는 방치하고 심지어 악화시키는 일들이 너무나 당연한 일상이 됐다"며 "그 점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반성하면서 그 고통과 슬픔에 함께하겠다는 뜻"이라고 단식 취지를 재차 설명했다.
"사법리스크 아닌 검찰스토킹…허무맹랑한 소설"

이 대표는 "사법 리스크 얘기를 하는데 이거는 검찰 스토킹이다. 지금까지 이 정권 들어서만 2년 가까이 400번이 넘는 압수수색을 통해서 그야말로 먼지 털듯 털고 있지만, 단 하나의 부정 증거도 없다"며 "대한민국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특수부 검사들이 올인해서, 한 개의 지방 검찰청 규모로 장기간 수사를 하고 있지만, 실체가 없기 때문에 아무것도 발견할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 검찰의 소환을 앞둔 이 대표는 구속 영장 청구가 유력한 현 상황에 대해 "여러분은 이게 구속할 사유에 해당한다고 보이냐"면서 기자들에게 되묻기도 했다. 그는 "일말의 양심이 있으면 아무런 근거도 없이 허무맹랑한 소설을 가지고 이 나라의 국민을 이렇게 해서야 되겠냐"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제가 정말 범죄를 저지르고 사적이익을 취했다면 지금까지 살아남아 있었겠나. 지금 제가 기소당한 게 크게는 세 가지이지만, 개별적으로 나눠보면 한 10건쯤 된다"며 "공격한다고 고통을 가한다고, 고통스러워하면서 포기할 순 없다. 이럴 때일수록 더 의지를 굳건하게 하고 반드시 이긴다는 투지로 싸워서 이길 것"이라고 했다.
"지지자·당원들, 현 지도 체제 압도적 지지하는 건 명백한 사실"

그러면서 "우리는 퇴행을 막고 대한민국의 전진을 담보하고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단 한 석이라도 이겨야 한다"며 "그 길에 우리는 모든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하고 할 수 있는 역할을 최대한 분담해서 총력을 다해야 한다. '누가 있으면 되고 누가 없으면 안 된다'는 문제로 접근할 게 아니고 백지장도 맞드는 심정으로 고양이 손까지 빌리는 심정으로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