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토젠은 미국 백악관이 공식 승인한 ‘캔서문샷’ 민관 협력 컨소시엄인 캔서엑스(cancerX)의 공식 멤버로 참여하게 됐다고 31일 밝혔다.

캔서엑스에는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 MD앤더슨 암센터, 인텔 등 다양한 글로벌 제약사와 의료기관, 진단·바이오 기업 및 IT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캔서문샷 프로젝트는 암의 정확한 진단을 주요 목표 중 하나로 강조하고 있다. 싸이토젠은 고유의 순환종양세포(Circulating Tumor Cell, CTC) 분리 기법을 통한 액체생검 기술을 활용한다. 이를 통한 진단, 치료 효과 모니터링, 재발예측, 약물 선정 등의 진단기법을 기반으로 캔서엑스에 합류하게 됐다.

CTC는 혈액 속을 순환하며 암 전이를 유발한다. 원발암 및 전이암 대한 정보를 가장 많이 확보할 수 있는 검체로 주목받고 있으며, 차세대 약물 개발 등에서 활용될 바이오마커로 각광 받고 있다고 했다.

CTC가 가지고 있는 정보를 온전히 확보하기 위해서는 손상을 입지 않은 상태로 분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그동안 많은 진단기업들이 분리 기술 개발을 시도했음에도 한계가 있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싸이토젠은 자체 개발한 고밀도미세다공(HDM)칩을 활용해 중력을 기반으로 CTC를 손상 없이 분리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적용한 액체생검 플랫폼인 ‘스마트바이옵시’를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셋업하고 있다. 현재 미국 국립보건원(NIH), 마운트사이나이의과대학병원(Mt. Sinai Hospital)과 렌슬리어 공과대학교가 협력해 뉴욕시에서 지원하는 정밀의료센터(CEPM)에 해당 플랫폼의 배치를 진행하고 있다.

또 싸이토젠은 지난해 미국 실험실표준인증 연구실(클리아랩) 엑스퍼톡스(ExperTox)를 인수하는 등 미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엑스퍼톡스는 미국 애보트와 MD앤더슨 암센터 등 주요 제약사 및 의료기관을 협력사로 두고 있다.

싸이토젠 관계자는 “이번 캔서엑스 가입은 싸이토젠의 기술을 미국 시장에서 검증받은 것”이라며 “캔서엑스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함은 물론 미국 시장 진출에 속력을 내겠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