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전도체·맥신 등 테마주 장세에 8월 종목 회전율이 지난달에 비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거래대금은 지난달에 비해 15%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휴가 등으로 인한 계절적 요인과 더불어 2차전지주 열풍이 식은 게 원인으로 꼽힌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국내 증시(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의 상장주식 회전율은 33.13%로 집계됐다. 지난달 28.76%에 비해 4.4%포인트가량 상승했다. 상장주식 회전율은 일정 기간 거래가 일어난 주식 수를 상장된 전체 주식으로 나눈 비율이다. 비율이 높을수록 그만큼 종목의 손바뀜이 잦았다는 의미다.

이달 초전도체, 맥신 등 테마주 장세가 이어지면서 증시 전체의 손바뀜이 더욱 잦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초전도체·맥신 관련주들이 다수 포함된 코스닥시장의 상장주식 회전율만 살펴보면 50.29%로 지난달(41.02%)에 비해 9%포인트 넘게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의 상장주식 회전율은 19.61%로 전달(19.25%)에 비해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개별 종목별로 보면 초전도체 테마주로 꼽힌 덕성이 이달 2030.2%의 회전율을 보여 가장 손바뀜이 잦은 종목이었다. 서원(1194.5%), LS전선아시아(794.5%), 대창(794.5%), 미래산업(602.1%) 등 다른 초전도체 관련주들도 높은 회전율을 보였다.

테마주 장세에도 불구하고 증시 전체 거래대금은 전달에 비해 감소했다. 8월 국내 증시 전체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2조8641억원으로 전달(27조214억원)에 비해 15.3% 감소했다.

지난달 POSCO홀딩스, LS, 에코프로 등을 중심으로 2차전지 투자심리가 과열되면서 거래대금이 급격히 늘어나 생긴 착시라는 분석이다. 올해 월별 일평균 거래대금을 보면 7월이 27조21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4월 26조4098억원, 8월 22조8641억원, 3월 21조6754억원 순서였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