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우호에 헌신…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한일포럼상'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88·사진)이 31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31차 한일포럼에서 ‘제8회 한일포럼상’을 수상했다. 한·일 우호협력과 관계 개선을 위해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날 시상식에는 조 명예회장의 첫째 아들인 조현준 효성 회장이 대신 참석했다. 조 명예회장은 창립 첫해인 1993년부터 매년 포럼에 참석했지만 건강이 좋지 않아 이번 시상식에 불참했다.

조 명예회장은 “아직 양국 간 역사 인식에 큰 차이가 있는데, 한일포럼이 이런 문제를 해소하고 양국 국민이 화합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조 명예회장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공동 개최하자고 처음으로 제안한 인물이다. 두 나라 간 비자 면제, 김포~하네다 국제선 재개 등을 성사시켰다.

한일포럼 측은 “조 명예회장이 민간 외교관으로서 포럼 발전에 기여했으며, 한일경제협회 회장과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 이사장, 한일재계회의 대표단장,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한·일 우호협력의 필요와 관계 개선을 위해 반세기 동안 헌신한 데 경의와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