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조지 콘도·박서보…보물급 명작 엄선한 '프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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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가을 '폴링 인 아트'
9월 6~10일 KIAF&FRIEZE…컬렉터를 위한 완벽 가이드
9월 6~10일 KIAF&FRIEZE…컬렉터를 위한 완벽 가이드
![캐서린 번하드 ‘Bacterium Run’](https://img.hankyung.com/photo/202308/AA.34380041.1.jpg)
아시아 최대 아트페어인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와 프리즈 서울이 9월 6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KIAF는 올해로 22회째, 프리즈 서울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다. 국내외 330여 개 갤러리가 한자리에 모여 유망 작가를 알리고 가치 있는 명작을 내건다니, 그림 좋아하는 이들에게 이보다 더 설레는 9월이 또 있을까.
진정한 애호가, 진지한 컬렉터라면 행사장 밖으로 눈을 돌려봐도 좋다. 본행사를 전후해 국내 주요 갤러리에선 유명 작가의 블록버스터급 전시를 일제히 선보인다. 아트 콘퍼런스와 나이트 파티도 쉴 새 없이 이어진다. 이렇게 많은 정보 속에 헤매지 않고 아트페어를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아르떼 기자들이 핵심 정보를 한곳에 모았다. 한 번이라도 아름다운 작품 앞에 넋을 잃어본 당신에게, 2023년 서울의 가을은 거대한 아트 테마파크가 될 것이다.
FRIEZE SEOUL MUST-SEE 작가는
세계 4대 갤러리가 고르고 골라…박물관서나 볼법한 작품들 천지
![피카소·조지 콘도·박서보…보물급 명작 엄선한 '프리즈'](https://img.hankyung.com/photo/202308/AA.34380989.1.jpg)
‘제2회 프리즈 서울’에선 이런 상상이 현실이 된다. 각 시대를 대표하는 ‘올드 마스터’부터 요즘 미술 시장에서 가장 몸값 높은 작가들(조지 콘도·캐서린 번하드 등), 한국의 간판급 예술가(박서보·최욱경·이불 등)까지 눈길 닿는 곳마다 걸작이 걸린, 그야말로 ‘명작의 향연’이다. 프리즈 서울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꼭 봐야 할 주요 갤러리와 작품을 소개한다.
정상급 갤러리들이 선택한 ‘스타 작가’
프리즈 서울 부스는 크게 세 갈래로 나뉜다. △전 세계 주요 갤러리 100여 개가 참여한 ‘메인 섹션’ △고대 유물부터 희귀 서적, 20세기 걸작까지 총망라한 ‘프리즈 마스터스’ △아시아의 젊은 유망 작가들을 조명한 ‘포커스 아시아’다.![조지 콘도 ‘Ic’](https://img.hankyung.com/photo/202308/AA.34380075.1.jpg)
![알렉스 카츠 ‘Saturday’](https://img.hankyung.com/photo/202308/AA.34380059.1.jpg)
국제·가나·P21…프리즈 뚫은 韓 갤러리
![최정화, ‘Alchemy no.11’](https://img.hankyung.com/photo/202308/01.34381069.1.jpg)
과거와 미래를 한 번에…마스터스·포커스 아시아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다 아는 거장의 걸작과 희귀 서적 등 미술관에서나 볼 법한 작품도 프리즈 서울에서 만날 수 있다. ‘프리즈 서울의 꽃’으로 불리는 마스터스 섹션이다. 영국 갤러리 스테판 옹핀 파인 아트가 대표적이다. 피카소, 세잔, 르누아르, 마티스, 에곤 실레 등 근현대미술 대표 작가들이 그린 수채화와 드로잉으로 부스를 채운다. 중세 시대 수많은 화가의 영감이 된 ‘홀로페르네스의 머리를 든 유디트’도 프리즈 서울에서 볼 수 있다. 17세기 화가 안드레아 바카로가 그린 이 그림은 영국 갤러리 로빌란트 보에나가 들고나왔다.국내 갤러리 중에선 드물게 갤러리현대와 학고재가 마스터스를 뚫었다. 갤러리현대는 추상화가 이성자를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학고재는 김보현, 변월룡 등 20세기 세계 무대에서 활동한 1세대 한국 작가들을 조명할 예정이다.
그림 이외에 희귀 서적과 고대 유물도 볼 수 있다. 다니엘 크라우치 레어 북스는 독도가 표기된 1836년 조선 행정지도의 희귀 필사본을, 닥터 욘 군터 레어 북스는 비앙카 마리아 스포르차의 기도서를 전시한다. 악셀 베르보르트는 자야바르만 7세 시대의 희귀한 크메르 신상을 포함한 각종 유물을 들고 왔다.
젊은 갤러리들이 선택한 ‘아시아의 미래’를 보고 싶다면 ‘포커스 아시아’ 섹션도 놓치지 말자. 우한나(지갤러리), 유신애(실린더), 유코 모리(유타카 키쿠타케), 프래 푸피티야스타폰(노바 컨템포러리), 프리야기타 디아(여 워크샵) 등 유망 작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김보라/이선아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