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닝 회장 "한국에 세계 첫 벤더블 글라스 제조 공급망 구축"(종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국 투자 50주년' 간담회…충남 아산 생산라인 구축·양산 시작
웬델 윅스 "코닝에 한국은 '제2의 고향'"…정의선 회장과 만남도
내일 이재용 회장 회동 예정…"오랜 벗과 50년 파트너십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소재 과학 기업 코닝이 초박막 벤더블 글라스 제조를 위한 공급망을 한국에 구축했다.
1851년 설립된 코닝은 소재 과학 분야를 주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미국 뉴욕주 코닝시에 본사를 두고 있다.
한국을 방문한 웬델 윅스 코닝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3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한국 투자 5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기자 간담회에서 "차세대 초박막 벤더블 글라스 제조를 위한 세계 최초의 완전통합 공급망을 한국에 구축하게 됐다"고 밝혔다.
벤더블 글라스는 휘어지는 특성을 지닌 유리 소재로, 폴더블 스마트폰이나 차량용 유리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코닝이 벤더블 글라스 소재의 용해부터 성형, 가공, 최종 생산까지 공급망을 구축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라고 코닝 관계자는 설명했다.
윅스 회장은 "코닝의 최신 혁신기술을 통해 새 모바일 기기의 폼팩터(형태)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보다 몰입감 있는 자동차 운전 경험을 가능하게 해줄 첨단 자동차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곳(한국)을 초박막 벤더블 글라스 제조의 글로벌 허브로 발돋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닝은 충남 아산에 벤더블 글라스 생산라인을 구축했으며 제품 양산도 시작했다.
코닝의 벤더블 글라스 제품은 삼성전자의 일부 폴더블 스마트폰에 채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닝이 아산에 벤더블 글라스 공급망을 구축함으로써 삼성과의 협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윅스 회장은 "벤더블 글라스 제작의 초반 단계서부터 최종 제품을 만들고, 전 세계 고객사로 보내는 모든 과정을 한국에서 하겠다"면서 "우선 소형 제품부터 생산한 뒤 기술을 고도화해 더 큰 사이즈로 만들고, 지속해서 새로운 형태의 기기를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코닝은 또 이날 30㎛(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m) 두께의 벤더블 글라스 제품을 소개했다.
코닝 측은 다만 정확한 투자 규모 등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올해 4월 코닝은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당시 5년간 한국에 15억달러(약 2조원)를 추가로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윅스 회장은 또 삼성과의 각별한 인연을 강조했다.
윅스 회장은 "코닝은 한국을 제2의 고향이라고 부른다"며 "오랜 기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한국 정부, 그리고 많은 한국 고객사와 함께 협력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방금 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37년 동안의 파트너십과 혁신을 함께 축하하고 왔다"며 "내일은 이재용 회장과 함께 50년의 파트너십과 혁신의 역사를 함께 축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닝은 다음 달 1일 충남 아산 코닝정밀소재에서 코닝의 한국 투자 50주년 기념식을 연다.
행사에는 이재용 회장과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닝과 한국의 인연은 197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코닝은 1973년 삼성과 합작해 브라운관 유리 업체인 삼성코닝을 설립했으며, TV 대중화 시대를 여는 데 일조했다.
윅스 회장은 코닝이 처음 한국에 투자를 결정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코닝은 위대한 인재를 갖춘 한국의 위대한 잠재력을 믿었다"며 "당시 많은 이들이 상상조차 할 수 없었겠지만, 고(故) 이병철 창업 회장이 삼성과 함께 한국 땅에서 소비자 전자 산업을 이끌어 가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해 주셨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난 50년 동안 우리가 구축한 파트너십과 혁신은 이제 유산으로 자리 잡게 됐다"며 "이 유산을 오랜 벗이자 훌륭한 리더인 이재용 회장과 제가 함께 이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닝은 1995년 삼성과 동일 지분 투자로 삼성코닝정밀유리를 설립, 액정표시장치(LCD) 기판유리 제조를 시작했고, 2007년에는 삼성코닝정밀유리와 삼성코닝을 합병했다.
2012년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합작해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를 세웠다.
2014년에는 삼성코닝정밀소재(전 삼성코닝정밀유리) 지분 100%를 인수, 사명을 코닝정밀소재로 바꿨다.
/연합뉴스
웬델 윅스 "코닝에 한국은 '제2의 고향'"…정의선 회장과 만남도
내일 이재용 회장 회동 예정…"오랜 벗과 50년 파트너십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소재 과학 기업 코닝이 초박막 벤더블 글라스 제조를 위한 공급망을 한국에 구축했다.
1851년 설립된 코닝은 소재 과학 분야를 주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미국 뉴욕주 코닝시에 본사를 두고 있다.
한국을 방문한 웬델 윅스 코닝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3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한국 투자 5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기자 간담회에서 "차세대 초박막 벤더블 글라스 제조를 위한 세계 최초의 완전통합 공급망을 한국에 구축하게 됐다"고 밝혔다.
벤더블 글라스는 휘어지는 특성을 지닌 유리 소재로, 폴더블 스마트폰이나 차량용 유리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코닝이 벤더블 글라스 소재의 용해부터 성형, 가공, 최종 생산까지 공급망을 구축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라고 코닝 관계자는 설명했다.
윅스 회장은 "코닝의 최신 혁신기술을 통해 새 모바일 기기의 폼팩터(형태)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보다 몰입감 있는 자동차 운전 경험을 가능하게 해줄 첨단 자동차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곳(한국)을 초박막 벤더블 글라스 제조의 글로벌 허브로 발돋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닝은 충남 아산에 벤더블 글라스 생산라인을 구축했으며 제품 양산도 시작했다.
코닝의 벤더블 글라스 제품은 삼성전자의 일부 폴더블 스마트폰에 채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닝이 아산에 벤더블 글라스 공급망을 구축함으로써 삼성과의 협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윅스 회장은 "벤더블 글라스 제작의 초반 단계서부터 최종 제품을 만들고, 전 세계 고객사로 보내는 모든 과정을 한국에서 하겠다"면서 "우선 소형 제품부터 생산한 뒤 기술을 고도화해 더 큰 사이즈로 만들고, 지속해서 새로운 형태의 기기를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코닝은 또 이날 30㎛(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m) 두께의 벤더블 글라스 제품을 소개했다.
코닝 측은 다만 정확한 투자 규모 등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올해 4월 코닝은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당시 5년간 한국에 15억달러(약 2조원)를 추가로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윅스 회장은 또 삼성과의 각별한 인연을 강조했다.
윅스 회장은 "코닝은 한국을 제2의 고향이라고 부른다"며 "오랜 기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한국 정부, 그리고 많은 한국 고객사와 함께 협력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방금 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37년 동안의 파트너십과 혁신을 함께 축하하고 왔다"며 "내일은 이재용 회장과 함께 50년의 파트너십과 혁신의 역사를 함께 축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닝은 다음 달 1일 충남 아산 코닝정밀소재에서 코닝의 한국 투자 50주년 기념식을 연다.
행사에는 이재용 회장과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닝과 한국의 인연은 197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코닝은 1973년 삼성과 합작해 브라운관 유리 업체인 삼성코닝을 설립했으며, TV 대중화 시대를 여는 데 일조했다.
윅스 회장은 코닝이 처음 한국에 투자를 결정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코닝은 위대한 인재를 갖춘 한국의 위대한 잠재력을 믿었다"며 "당시 많은 이들이 상상조차 할 수 없었겠지만, 고(故) 이병철 창업 회장이 삼성과 함께 한국 땅에서 소비자 전자 산업을 이끌어 가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해 주셨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난 50년 동안 우리가 구축한 파트너십과 혁신은 이제 유산으로 자리 잡게 됐다"며 "이 유산을 오랜 벗이자 훌륭한 리더인 이재용 회장과 제가 함께 이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닝은 1995년 삼성과 동일 지분 투자로 삼성코닝정밀유리를 설립, 액정표시장치(LCD) 기판유리 제조를 시작했고, 2007년에는 삼성코닝정밀유리와 삼성코닝을 합병했다.
2012년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합작해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를 세웠다.
2014년에는 삼성코닝정밀소재(전 삼성코닝정밀유리) 지분 100%를 인수, 사명을 코닝정밀소재로 바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