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구글·엔비디아가 베팅한 이스라엘 생성 AI 스타트업은 어디? [긱스플러스]
이스라엘 생성AI기업 AI21랩스, 1억5500만달러 투자유치
판매 기술 스타트업 아폴로 1억달러 시리즈 D 유치
원격의료 서비스 바빌론 파산, 영국 자회사는 이메드에 매각
한경 긱스(Geeks)가 매주 금요일 글로벌 벤처투자 동향을 전합니다. 이번주 글로벌 스타트업 업계는 오픈AI 앤트로픽과 경쟁하는 이스라엘 생성 AI 스타트업에 주목했습니다. 구글, 엔비디아, 삼성넥스트로부터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한 것인데요. 여러 생성 AI 스타트업이 잇따라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빅테크 경쟁이 더욱 가속할 전망입니다. 판매기술 스타트업 아폴로, 비디오 생성 AI 기업 타버스도 자금 조달에 성공했습니다. 이밖에 원격의료 서비스 바빌론은 미국 사업부문이 파산에 몰리면서 영국 서비스를 이메드에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구글, 엔비디아가 찜한 이스라엘 생성 AI 스타트업...1억5500만달러 시리즈 C 유치
이스라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AI21랩스가 구글, 엔비디아 등으로부터 1억5500만달러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했다. 기업가치는 14억달러로 평가받았다. 이번 투자에는 삼성넥스트, 월든카탈리스트, 피탱고, SCB10X, 비투벤처가 참여했다.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2억8300만달러에 이른다. AI21은 오픈AI 및 앤트로픽과 경쟁하는 생성형 AI 기업이다. 유라식2(Jurassic-2)라는 자체 대형언어모델을 개발했으며, 맞춤형 텍스트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고도화하고 있다.

생체 데이터 수집하는 X, 채용기능도 추가
트위터에서 이름을 바꾼 X가 사용자의 생체인식 데이터, 직업 및 교육 정보 수집에 나선다. 새로운 개인정보보호 정책은 오는 29일부터 적용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X는 프리미엄 사용자를 위해 생체인식 인증 기능을 추가하고 정부 발행 신분증과 이미지를 수집하는 동시에 생체 데이터를 추출할 예정이다. 명의도용 시도에 맞서 안전하게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로써 암호화된 생체인식 인증이 비밀번호 로그인 방식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X는 또 채용 추천과 지원을 위해 사용자의 고용 및 교육 정보도 수집한다. 이미 구인 목록을 게시하는 베타 기능을 도입했으며, @XHiring 계정도 만들었다. 이번 채용 기능 도입은 X를 '슈퍼 앱'으로 만들기 위한 일론 머스크의 계획이라고 외신은 보도했다.

원격의료 서비스 바빌론 파산...영국 자회사는 이메드에 매각
20억달러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던 영국 원격의료 스타트업 바빌론 헬스가 운영 부실화 끝에 영국 자회사의 상당 부분을 미국 회사 이메드(eMed)에 매각하고 경영 관리에 들어갔다. 영국에서 약 70만명에게 서비스하고 있는 원격의료 서비스는 이메드의 영국 자회사로 넘어갔다. 이외 기본 의료 진료 서비스인 GP at Hand 앱만 매각되지 않고 기존 파트너가 운영할 예정이다.
경영난으로 이메드에 영국 자회사를 매각한 원격의료 플랫폼 바빌론
경영난으로 이메드에 영국 자회사를 매각한 원격의료 플랫폼 바빌론
바빌론은 2021년 40억달러 규모 스팩(SPAC) 합병을 통해 미국 증시에 입성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특수에도 운영이 부실화로 주가가 폭락하면서 6월29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됐다. 이어 스위스 의료기술 스타트업 마인드메이즈에 매각을 시도했으나 이 역시 실패하면서 미국 사업이 파산 상태에 빠졌다. 이번 영국 사업의 대부분을 인수한 이메드에 대해서도 실익이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테크크런치는 보도했다.

판매 기술 스타트업 아폴로 1억달러 시리즈 D 유치
미국 판매 기술 스타트업 아폴로아이오(Apollo.io)가 배인캐피털벤처스가 주도하는 1억달러 규모 시리즈 D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가 16억달러로 두 배 증가했다. 기존 투자자인 세쿼이아캐피털, 트라이브캐피털, 넥서스벤처파트너스도 투자라운드에 참여했다. 이번 투자유치는 판매 기술 스타트업이 올해 VC로부터 조달한 투자금 가운데 최대 규모다. 앞서 5월 유타에 본사를 둔 스피프가 5000만달러를 조달했다.

아폴로는 영업 및 마케팅 업무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회사다. 영업 잠재 고객에게 보다 구체적이고 관련성 높은 이메일을 보낼 수 있는 AI 기술도 도입했다. 지난 2년간 수익이 9배 증가했으며 50만개 이상 회사와 협력하고 있다.

비디오 생성 스타트업 타버스, 5개월만에 1800만달러 시리즈 A 유치
비디오 생성 AI 분야에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미국 스타트업 타버스가 시드 라운드를 마감한 지 5개월 만에 8000만달러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으며 1800만달러 규모 시리즈 A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디인포메이션이 보도했다. 타버스는 지난 3월 세쿼이아캐피털 등으로부터 610만달러 시드 라운드를 조달했다.
비디오 생성 솔루션 타버스 서비스 화면
비디오 생성 솔루션 타버스 서비스 화면
타버스는 지난 2월 잠재 고객, 취업 후보자 등에게 보낼 비디오를 맞춤 제작하는 소프트웨어를 출시했다. 초기 녹화를 기반으로 특정 개인에게 맞춤화된 '독특한' 비디오를 만들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예를 들어 영업팀이 잠재 고객이 온라인 양식을 통해 제출한 텍스트 데이터를 기반으로 비디오 프레젠테이션을 만들어낼 수 있다. 헤드헌터가 링크트인 프로필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사용해 잠재적 후보자에게 여러 개의 개인화된 영상을 보낼 수도 있다. 제품 출시까지 몇 달 동안 고객 대기 명단을 확보했을 정도로 업계 관심을 모았다. 회사는 올해 연간구독매출(ARR)이 200만~3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구글·엔비디아가 베팅한 이스라엘 생성 AI 스타트업은 어디? [긱스플러스]
시드 자금 조달한 유럽 SaaS 스타트업
핀란드 협업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엘리ai가 뉴이온과 크로우베리캐피털로부터 250만 유로의 시드 자금을 유치했다. 엘리ai는 데이터 팀을 위한 제품 디자인 및 협업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복잡한 데이터 도구가 실제 생산적인 데이터 제품으로 도출되기 위해 비즈니스와 데이터 팀 간의 협업을 보다 효과적으로 향상하도록 설계했다는 게 특징이다.

독일 자동화 솔루션 스타트업 애스크UI는 430만유로 시드 자금을 모집했다. 기존 투자자인 468캐피털, LEA파트너스, APX 등이 참여했다. 회사는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사용자가 단어만 사용해 프로세스를 제어하고 자동화할 수 있는 접근 방식인 프롬프트 자동화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