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뮐러 쇼트 ©Uwe Arens
다니엘 뮐러 쇼트 ©Uwe Arens
독일을 대표하는 첼리스트 다니엘 뮐러 쇼트가 10월 한국을 찾는다. 뉴욕타임스가 “강력한 표현력, 불같은 테크닉을 가진 두려울 것 없는 연주자”로 평가한 그 연주자다.

쇼트는 15세에 차이콥스키 주니어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뉴욕필하모닉, 베를린 필하모닉,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런던 심포니, NHK 교향악단 등 세계적인 악단과 함께 손을 맞췄다.

이번 리사이틀에서는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첼로 작품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베토벤의 첼로 소나타 3번, 슈만의 환상 소곡집, 브람스의 첼로 소나타 2번과 더불어 신빈악파 베베른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3개의 소품’을 연주한다. 독일 고전주의에서 신빈악파로 이어지는 정통 독일음악 레퍼토리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쇼트가 사용할 악기는 찬연한 음색이 돋보이는 ‘엑스 샤피로’(1727년산 마테오 고프릴러 첼로)다. 세밀하고 화려한 표현력으로 정평이 난 그에게 잘 어울리는 명기다.

그는 동시대 작곡가와도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직접 작곡하거나 현대 작곡가와의 협업을 통해 첼로 레퍼토리를 확장하고 있다. 그는 자신에게 헌정된 앙드레 프레빈(1929~2019) 첼로 협주곡을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 세계 초연했고, 2019년 봄에는 안네 소피 무터, 램버트 오키스와 함께 세바스찬 커리어(1959~)의 신곡을 뉴욕 카네기홀에서 초연하기도 했다. 공연은 10월 11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