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안도"…해외서 선방했다
국내 완성차업계의 차량 판매는 내수는 부진했던 반면 수출이 확대됨에 따라 지난 8월 전년 대비 5% 가까이 증가한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전반적으로는 양호한 실적을 이어갔다.

1일 반조립제품(CKD)을 포함한 완성차 5사(현대자동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자동차·KG모빌리티)의 지난달 국내외 판매량은 총 67만4천819대로 전년 동월보다 4.9% 늘었다.

다만 국내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는 현대차·기아를 제외한 나머지 3개사 모두 전년 대비 부진했다.

르노코리아가 지난달 1천502대로 62.0%의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르노의 신차 라인업 부재가 국내 시장에서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는 원인으로 꼽힌다. KG모빌리티도 43.6% 감소한 3천903대, 한국GM은 8.2% 줄어든 3천297대였다.

반면 해외에서는 르노코리아(-9.9%)를 제외한 나머지 4개사가 모두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현대차는 작년보다 1.5% 증가한 29만1천822대, 기아는 5.8% 늘어난 21만3천147대를 해외 시장에서 각각 판매했다.

한국GM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의 수출 호조 지속으로 CKD를 뺀 완성차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94.4% 증가한 2만8천419대를 해외에서 판매하며 17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KG모빌리티는 간판 차종인 토레스와 렉스턴 뉴 아레나,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 더 뉴 티볼리 등 신차 판매 증가에 힘입어 해외에서 전년 대비 84.4% 증가한 6천920대를 판매했다.

내수 시장 전기차 판매는 눈에 띄게 줄었다. 현대차의 지난달 전기차 판매량은 3천476대로 작년보다 30%, 기아는 2천473대로 45.2% 각각 감소했다.

8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현대차 그랜저(8천820대)였고, 이어 기아 쏘렌토(7천176대), 현대차 포터(5천987대), 기아 스포티지(5천210대), 기아 카니발(4천937대) 등 순이었다.

올 1∼8월 누적 판매량 역시 그랜저(8만321대)가 압도적 1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포터(6만8천8대), 카니발(5만396대), 쏘렌토(4만9천12대), 스포티지(4만7천919대) 등이 뒤를 이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