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활동을 재무 데이터처럼 관리하기로 했다. 주주들에게 투명하고 일관성 있는 ESG 성과와 정보를 전달해 LG그룹 전체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기 위한 목적이다.

LG는 1일 “그룹 차원의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발표했다. ESG 보고서 발간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보고서는 그룹 차원의 ESG 경영 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주요 계열사의 전략과 성과 등을 포함하고 있다.

LG는 ESG 정보 관리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구축, 비재무 데이터의 신뢰도를 유지하고 ESG 공시 의무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LG 10개사를 대상으로 비재무 데이터를 통합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ESG IT 플랫폼 ‘LG ESG 인텔리전스’를 운영 중이다. LG 관계자는 “데이터 신뢰도를 높이고 비재무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감지해 경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LG의 ESG 경영은 성과를 내고 있다. LG의 재생전력 사용량은 2020년 26GWh에서 2022년 3894GWh로 2년 만에 약 150배 증가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지난해 1936만5000tCO2eq(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한 값)로 2021년 2175만4000tCO2eq 대비 약 11% 감소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