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지휘자] 세계서 가장 바쁜 지휘자…파보 예르비, 10월 내한
에스토니아 출신 파보 예르비(1962~)는 ‘세계에서 가장 바쁜 지휘자’로 불리는 명장(明匠)이다. 그에겐 여러 개의 직함이 따라붙는다. 예르비는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 도이치 캄머필하모닉·에스토니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 NHK 심포니 오케스트라 명예지휘자를 겸하고 있다. 이에 앞서 파리 오케스트라,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 등을 이끌었다. 베를린 필하모닉, 로열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 뉴욕 필하모닉 등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의 포디엄에 오르는 것도 그에겐 예삿일이다.

그만큼 실력이 출중하다는 의미다. 예르비는 2001년 신시내티 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를 맡아 악단을 ‘미국 5대 교향악단’ 자리에 끌어올린 주역으로 유명하다. 2003년 에스토니안 내셔널 심포니와 함께한 ‘시벨리우스 칸타타’ 음반으로 그래미상을 받았고, 2015년엔 영국 그라모폰과 프랑스 디아파종이 선정한 ‘올해의 아티스트상’을 모두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2019년 오푸스 클래식이 선정한 ‘올해의 지휘자’에 이름을 올렸다.

그가 한국을 찾는다. 예르비는 오는 10월 열리는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을 이끌 예정이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