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미국의 비농업 고용 지표를 소화하며 상승 출발했다.

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1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7.58포인트(0.48%) 오른 34,889.49를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18포인트(0.36%) 상승한 4,523.84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03포인트(0.09%) 오른 14,048.00을 나타냈다.

이날은 9월의 첫 거래일이다.

미국 노동부는 미국의 지난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전월대비 18만7천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망치였던 17만 명 증가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다만, 최근 몇 달 간 하향 안정됐었던 실업률은 작년 2월 이후 일 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미국의 8월 실업률은 3.8%로 집계됐다.

8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08달러(0.2%) 오른 33.82달러에 그치며 예상보다 상승세가 더뎠다.

전문가들은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예상치보다 많았지만, 실업률이 큰 폭으로 올랐고 임금 상승률도 예상보다 낮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향후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조금 더 커졌다고 진단했다.

알리안츠의 수석 경제 고문인 모하메드 엘-에리언은 고용 지표가 발표된 직후 자신의 X(옛 트위터)에 "8월 고용보고서는 연준이 이번 사이클에서 금리를 더 인상하지 않을 확률을 높인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 참가자들의 93%는 연준이 돌아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하루 전의 수치였던 88%에 비해 동결 전망이 높아진 것이다.

돌아오는 11월 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도 63%로 전망됐다.

이 또한 하루 전의 전망치 58%대에서 오른 것이다.

한편 미국의 제조업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S&P 글로벌이 집계하는 미국의 지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7.9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치인 49에서 하락한 것으로, 제조업황이 위축 국면에 머물렀음을 시사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8월 제조업 PMI도 47.6으로 위축 국면을 나타냈다.

ISM 제조업 PMI는 열 달 연속 위축세를 이어갔다.

다만, ISM의 제조업 PMI는 전월치(46.4)와 월가의 예상치(46.9)는 상회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실업률 상승이 오히려 증시에는 호재로 반영되는 '배드 뉴스 이즈 굿 뉴스(bad news is good news)' 장이 펼쳐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야드니 리서치의 에드 야드니 회장은 "시장이 기대하고 있던 연착륙 시나리오를 보고 있다"며 "시장은 경제가 조금 둔화하고 있다는 '굿 뉴스'에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보고한 델 테크놀로지의 주가가 20% 이상 급등했다.

레깅스 업체 룰루레몬 또한 전일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다.

주가는 약 2%가량 상승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독일 DAX지수는 0.5% 내렸고, 영국 FTSE지수는 0.4% 상승 중이다.

프랑스 CAC 지수는 0.09% 하락했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보합 수준에서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상승 중이다.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98% 오른 배럴당 85.29달러에, 1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1.67% 상승한 배럴당 87.94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증시, 고용지표 소화하며 상승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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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