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웃돈 美 8월 고용…실업률은 3.8%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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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농업 일자리 18.7만개 증가
高물가에 구직자도 늘어
연내 기준금리 더 올릴 수도
高물가에 구직자도 늘어
연내 기준금리 더 올릴 수도
미국 노동부는 8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8만7000개 증가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7만 건을 웃도는 결과다. 미국중앙은행(Fed)이 통화 긴축 정책을 이어오고 있지만 이를 상쇄할 정도로 일자리 시장의 회복 능력이 여전히 강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물가 상승으로 생활고를 겪는 사람도 많아지면서 구직자가 늘어 실업률은 3.8%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일자리가 늘었는데도 실업률이 동반 상승한 것은 인플레이션 탓에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구직활동에 뛰어든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업률은 실업자 수를 경제활동인구로 나눠서 계산하는데, 실업자는 일자리를 찾고 있지만 아직 구직에 성공하지 못한 사람을 뜻한다. 7월 실업자는 전달보다 28만 명 감소했지만, 8월 들어 다시 29만4000명 증가해 전체 290만 명을 기록했다. 특히 27주 이상 일자리를 찾지 못한 장기 실업자는 8월 130만 명으로 집계돼 전체 실업자의 20.3%를 차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31일(현지시간) 오전 9시 기준 93%다. 8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예상치를 넘었지만 지난 12개월간 월평균 증가율 27만1000개보다는 적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11월에 마지막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지난달 6일 공개된 Fed의 7월 FOMC 회의록에 따르면 위원 대부분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Fed가 통화정책 결정에서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더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7월 전년 동기 대비 3.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전망치 3.3%에 부합하고, 6월(3%)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PCE지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4.2% 올라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월 대비로는 헤드라인지수와 근원지수 모두 0.2% 올라 약 2년 만에 최저 상승 폭을 유지했다. 월가에선 6월의 PCE 연간 상승률이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였음을 감안하면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의료·숙박 등에서 주로 증가
일자리는 주로 의료, 여가 및 접객업, 사회 지원, 건설업에서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8월 한 달 동안 △외래 의료 서비스 4만 개 △간호·주거용 요양시설 1만7000개 등에서 일자리 증가세가 이어졌다. 여가 및 숙박업 일자리도 4만 개 늘며 증가 추세를 보였다. 의료 부문을 비롯해 레스토랑과 술집 그리고 호텔 등 서비스 분야는 구인난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운송 및 창고업은 3만4000개 감소했다.일자리가 늘었는데도 실업률이 동반 상승한 것은 인플레이션 탓에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구직활동에 뛰어든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업률은 실업자 수를 경제활동인구로 나눠서 계산하는데, 실업자는 일자리를 찾고 있지만 아직 구직에 성공하지 못한 사람을 뜻한다. 7월 실업자는 전달보다 28만 명 감소했지만, 8월 들어 다시 29만4000명 증가해 전체 290만 명을 기록했다. 특히 27주 이상 일자리를 찾지 못한 장기 실업자는 8월 130만 명으로 집계돼 전체 실업자의 20.3%를 차지했다.
◆9월 기준금리는 동결에 무게
시장에선 여전히 Fed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데 무게를 두고 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31일(현지시간) 오전 9시 기준 93%다. 8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예상치를 넘었지만 지난 12개월간 월평균 증가율 27만1000개보다는 적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11월에 마지막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지난달 6일 공개된 Fed의 7월 FOMC 회의록에 따르면 위원 대부분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Fed가 통화정책 결정에서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더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7월 전년 동기 대비 3.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전망치 3.3%에 부합하고, 6월(3%)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PCE지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4.2% 올라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월 대비로는 헤드라인지수와 근원지수 모두 0.2% 올라 약 2년 만에 최저 상승 폭을 유지했다. 월가에선 6월의 PCE 연간 상승률이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였음을 감안하면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