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식어가는 미국 노동시장…금리 동결 가능성 상승 [나수지의 미나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9월 1일 미국주식나이트리포트
오늘 미국증시 체크포인트
오늘 미국증시 체크포인트
예상보다 많은 신규고용, 높아진 실업률
매달 첫째 주 금요일에는 미국 노동부의 고용보고서가 발표됩니다. 8월에는 신규일자리가 18만7000개 추가된걸로 드러났습니다. 예상치인 17만개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그간 월가에서는 헐리우드 배우 작가 파업, 옐로우 트럭 파산 등으로 신규일자리가 생각보다 더 줄어든 것으로 내다봤지만 예상밖이었습니다. 다만 기존 수치들이 수정됐습니다. 6월에는 8만개, 7월에는 3만개가 더 줄어 총 11만개가 더 줄어든걸로 드러났습니다. 업종별로는 보건의료 여가접객업 등에서 고용이 늘었습니다. 반면 교통, 창고업 등의 일자리는 줄었습니다. 함께 발표된 8월 실업률은 전월대비 0.3%포인트 오른 3.8%로 지난해 2월 이후 1년반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경제활동 참가율이 62.8%로 전월대비 2%포인트 오른 게 실업률이 오른 배경이었습니다. 즉 기존에 일하던 사람이 해고돼서 실업률이 높아진 게 아니라 일자리를 구할 생각이 없던 사람들이 구직전선에 뛰어들면서 실직자로 분류됐고, 그러면서 실업률이 높아졌다는 겁니다. 파트타임 근로자까지 포함한 포괄적 실업률은 7.1%로 집계됐습니다. 2022년 5월이후 최고치 입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대비 0.2%오른 33.82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증가율이 시장 전망치 평균인 0.3%를 밑돌았습니다.연준의 금리 정책에 대한 시장의 전망을 엿볼 수 있는 페드워치에서는 9월 금리동결 가능성이 93%까지 올라갔습니다. 지표 발표전에는 80%대에 머물러있었지만, 고용보고서 발표로 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가 더 실린겁니다. 11월 금리동결 가능성도 65%로 높아졌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X, 생체정보 수집 시작 이유는?
트위터에서 이름을 바꾼 SNS 'X'가 '슈퍼앱'이 되기 위해 한 발자국씩 다가가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X는 개인정보 보호정책을 수정했습니다. 여기에는 '안전 보안 및 식별 목적으로 생체인식 데이터를 저장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 동의하도록 하는 내용이 추가됐습니다. X는 아직 생체인식 데이터를 확보해 어떤 방식으로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통상 생체인식 데이터가 은행이나 결제 앱에서 주로 활용되는만큼 X에 금융관련 기능을 덧붙이려는 의도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X는 이밖에도 고용이력 및 선호도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고용주가 잠재적인 채용 후보를 찾는데 도움이 되도록 활용하겠다는 내용도 추가했습니다. 미국의 대표 채용 관련 SNS인 링크드인과 경쟁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X는 지난 5월 구인 플랫폼인 래스키를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백악관, 의회에 임시예산안 처리 요청
미국 백악관이 의회에 임시예산안 처리를 요청했습니다. 미국 정부의 2023년 회계연도는 오는 9월 말 종료됩니다. 내년 회계연도 예산안 처리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정에 차질이 없도록 임시 예산을 먼저 처리하자는 게 백악관의 요청입니다. 백악관은 임시예산안과 함께 저소득층을 위한 영양지원 14억달러, 난민프로그램 조성 19억달러 등 추가 예산지원도 요구했습니다.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도 임시 예산안을 편성하는 데 우호적입니다. 하지만 공화당 내 강경파들이 추가 예산지원에 반대하고 나서면서 임시 예산안 처리의 변수로 등장했습니다.뉴욕 = 나수지 특파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