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한국과 미국, 일본 3개국 중에서 주요 기업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일본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평균) 1위는 미국이 차지했다.

韓美日 대표기업 중 이익률 美가 최고
한국경영자총협회는 3일 ‘한·미·일 업종별 대표 기업 경영실적 비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경총은 국가별로 반도체와 철강, 자동차, 유통, 제약·바이오, 정유, 통신, 인터넷 서비스 등 8개 업종 매출 상위 기업 2곳을 대표 기업으로 선정해 올 상반기 실적을 분석했다. 한국과 미국은 각각 16개 기업, 일본은 반도체와 인터넷 서비스 분야를 뺀 12개 기업이 조사 대상이었다.

3개국 중에서 매출 증가율 1위 국가는 일본이었다. 올 상반기 일본 대표 기업 매출(평균)은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다. 한국 역시 매출이 4.3% 늘었지만, 미국은 7.4% 감소했다.

매출 증가율과 달리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국가는 미국이었다. 올 상반기 미국 대표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평균 13.7%에 달했다. 한국(9.8%), 일본(6.3%)을 크게 앞섰다. 경총 관계자는 “2021년 이후 3개국 영업이익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에서 미국 영업이익률은 크게 높았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와 정유, 철강 업종 기업 실적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한국과 미국 반도체 대표 기업(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퀄컴)의 매출은 29.7% 감소했다. 반도체 수요가 급감한 탓이다. 유가 하락 여파를 맞은 정유와 철강 업종 매출 역시 각각 8.8%, 6.2% 줄었다.

반면 자동차와 인터넷 서비스 산업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올 상반기 자동차 대표 기업 매출 증가율은 19.6%, 영업이익률은 7.9%였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