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전한다더니…1억2000만원 들고 튄 중국인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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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조중래 부장판사)은 환전상이 들고 온 현금 1억2000만원을 가로채 달아난 절도 혐의를 받는 A씨(39)에게 "증거인멸 우려와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와 대면 거래로 만난 B씨가 가방에 담아온 현금을 보여주자, A씨는 가방을 그대로 들고 도망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건 발생 4시간여 만인 오후 9시45분께 광진구 자양동 도로에서 차에 타고 있는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중국에 있는 지인에게 약 50만 위안(약 9088만원)을 송금하게 했으니, 절도가 아니고 정당한 환전"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같은 진술에 부합하는 이체내용이 확인되지 않아, A씨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