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최대어' ARM에 삼성·애플·AMD 투자…"최대 1321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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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인텔도 투자…아마존은 참여 안 해
올해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영국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ARM에 삼성전자와 애플, 엔비디아, AMD, 인텔 등이 투자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미 반도체 기업 AMD, 케이던스 디자인, 시놉시스 등도 투자를 위한 막바지 협상 단계에 왔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일부 다른 투자자들도 IPO에 투자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ARM을 소유한 소프트뱅크그룹은 ARM의 기업가치를 500억~550억달러로 책정해 투자자를 모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당 47~51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당초 시장에서 평가하던 600억~700억 달러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로이터 통신은 “애플과 엔비디아 및 다른 전략적 투자자들은 ARM의 IPO에 2500만달러에서 1억 달러를 각각 투자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당초 ARM의 앵커 투자자로 협상을 해온 아마존은 투자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앵커 투자자는 피투자사의 자금조달, 투자정책 등 경영 전반의 의사 결정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투자자를 말한다.
ARM은 지난달 21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를 위한 증권신고서(S-1)를 제출했으며, 이달 중 상장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에서 설립된 ARM은 스마트폰에 쓰이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분야의 강자다. 삼성전자와 애플, 퀄컴 등에서 제작하는 모바일 AP의 대부분이 암의 기본 설계도를 사용한다. 모바일 칩 설계 분야에서 암의 점유율은 90%에 이른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