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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지사가 지난 1일 SNS를 통해 한 동물보호단체로부터 제보를 받고 긴급 지시를 내려 진행된 조치다. 단체는 해당 번식장에서 어미 개 배를 갈라 새끼를 꺼내는 등의 동물 학대가 있고, 안락사시키거나 죽은 강아지들의 사체를 냉동실에 보관하고 뒷산에 매립한 정황이 있다고 제보했다.
김 지사는 자신의 SNS에 "끔찍한 현장에서 구조된 개들을 경기 반려마루로 이송하고 있다", "경기 반려마루는 아직 정식 개관 전이지만 가용한 모든 자원을 투입해 소중한 생명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는 즉시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했다. 특별사법경찰단이 현장에 즉각 출동했고, 축산동물복지국이 현장에서 개들을 보호했다"며 "대한민국 동물복지 수준을 이제 한 단계 더 높여야 한다. 변화의 중심 경기도가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도는 제보를 받은 지난 1일 당일 특별사법경찰단과 반려동물과 직원들을 현장으로 보내 현장에서 생존 견 1410마리를 확보했다. 해당 번식장은 지자체 신고를 거친 시설이지만 학대 행위 등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동물보호단체와 함께 번식장 소유주에게 개 소유권 포기 의사를 얻어내 생존한 1410마리를 구출했다. 김 지사도 구조 현장에 직접 방문해 손을 보탰다.
1410마리 중 경기 반려마루(여주)가 583마리, 도우미견나눔센터(화성)가 104마리를 각각 직접 보호한다. 나머지는 동물보호단체에 보호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지원한다.
도는 정식 개관을 앞둔 경기 반려마루가 위기에 처한 동물을 긴급 보호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도는 생존 동물을 보호 시설별 배치 완료하고, 전염병 및 건강검진 등의 절차를 거쳐 입양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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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