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안갤러리 대구, 신관 개관…개관전은 독일 작가 이미 크뇌벨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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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대표 화랑인 리안갤러리가 신관을 새로 열고 기념전으로 독일의 추상작가 이미 크뇌벨(83)의 전시를 열고 있다.
기존 대구 대봉동 리안갤러리의 뒤편에 들어선 신관은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로 독립된 전시가 가능한 전시장 3곳과 교육실 등을 갖췄다.
지하 전시장은 전속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전필준 대구가톨릭대 교수가 설계한 신관은 순수 전시장 규모 140여평에 주 전시장의 층고가 최대 9m에 달해 대작 전시가 가능하다.
리안갤러리는 1990년대 중반 지어진 기존 구관은 허물고 다시 새 건물을 지어 수장고로 사용할 계획이다.
컬렉터(미술품 수집가) 출신인 안혜령 리안갤러리 대표는 2007년 대구의 시공화랑 건물을 인수해 간판을 바꾸고 갤러리를 운영해 왔다.
리안갤러리는 이와 함께 서울 종로구 창성동에 있는 서울점도 1개 층을 증축하는 등 전시 공간 확장에 나서고 있다.
지난 1일 대구에서 만난 안 대표는 신관 개관 기념전으로 크뇌벨의 전시를 택한 데 대해 "2007년 개관전 때 앤디 워홀 전시를 열어 많은 관심을 받으며 갤러리를 널리 알릴 수 있었다"면서 "그 이후에 우리나라 작가 전시를 하니 우리나라 작가들을 더 알릴 수 있었던 것처럼 이번에도 유명 작가 전시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크뇌벨은 사각의 캔버스를 이용하는 일반적인 회화에서 벗어나 틀 자체를 기하학적이나 유기적 형태로 변주하고 그 위에 색채를 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나무 소재를 사용하다 1990년대부터는 집에 있던 오래된 거울의 틀(프레임)에서 영감을 받아 알루미늄 소재를 회화의 지지체로 사용하고 있다.
물감을 흡수하지 않는 알루미늄 재료의 특성 때문에 붓 자국이 그대로 드러난다.
작품 모양이나 색에는 딸이 운영하는 제과점의 케이크나 손녀의 색칠놀이 등 일상이 반영되기도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립식 알루미늄을 기하학적인 형태로 잘라내고 그 위에 여러 색채를 덧칠한 '피구라'(Figura) 연작을 중심으로 지난해 작업한 작품까지 12점을 소개한다.
작가가 특별히 소개하고 싶다고 요청한 작품 '클라이너 아르체팁 16c'(Kleiner Archetyp 16c)도 포함됐다.
2008년 독일 홀레 펠스 지역에서 발견된 구석기 시대의 비너스상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라고 갤러리는 소개했다.
크뇌벨이 리안갤러리에서 전시하는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안 대표는 작가가 고령인 점을 고려한 듯 "다섯번째 전시도 꼭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시는 10월14일까지.
/연합뉴스
기존 대구 대봉동 리안갤러리의 뒤편에 들어선 신관은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로 독립된 전시가 가능한 전시장 3곳과 교육실 등을 갖췄다.
지하 전시장은 전속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전필준 대구가톨릭대 교수가 설계한 신관은 순수 전시장 규모 140여평에 주 전시장의 층고가 최대 9m에 달해 대작 전시가 가능하다.
리안갤러리는 1990년대 중반 지어진 기존 구관은 허물고 다시 새 건물을 지어 수장고로 사용할 계획이다.
컬렉터(미술품 수집가) 출신인 안혜령 리안갤러리 대표는 2007년 대구의 시공화랑 건물을 인수해 간판을 바꾸고 갤러리를 운영해 왔다.
리안갤러리는 이와 함께 서울 종로구 창성동에 있는 서울점도 1개 층을 증축하는 등 전시 공간 확장에 나서고 있다.
지난 1일 대구에서 만난 안 대표는 신관 개관 기념전으로 크뇌벨의 전시를 택한 데 대해 "2007년 개관전 때 앤디 워홀 전시를 열어 많은 관심을 받으며 갤러리를 널리 알릴 수 있었다"면서 "그 이후에 우리나라 작가 전시를 하니 우리나라 작가들을 더 알릴 수 있었던 것처럼 이번에도 유명 작가 전시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크뇌벨은 사각의 캔버스를 이용하는 일반적인 회화에서 벗어나 틀 자체를 기하학적이나 유기적 형태로 변주하고 그 위에 색채를 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나무 소재를 사용하다 1990년대부터는 집에 있던 오래된 거울의 틀(프레임)에서 영감을 받아 알루미늄 소재를 회화의 지지체로 사용하고 있다.
물감을 흡수하지 않는 알루미늄 재료의 특성 때문에 붓 자국이 그대로 드러난다.
작품 모양이나 색에는 딸이 운영하는 제과점의 케이크나 손녀의 색칠놀이 등 일상이 반영되기도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립식 알루미늄을 기하학적인 형태로 잘라내고 그 위에 여러 색채를 덧칠한 '피구라'(Figura) 연작을 중심으로 지난해 작업한 작품까지 12점을 소개한다.
작가가 특별히 소개하고 싶다고 요청한 작품 '클라이너 아르체팁 16c'(Kleiner Archetyp 16c)도 포함됐다.
2008년 독일 홀레 펠스 지역에서 발견된 구석기 시대의 비너스상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라고 갤러리는 소개했다.
크뇌벨이 리안갤러리에서 전시하는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안 대표는 작가가 고령인 점을 고려한 듯 "다섯번째 전시도 꼭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시는 10월14일까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