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올 최고치 찍은 유가…앞으로 관건은 中? [오늘의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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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
4일 싱가포르서 아시아 태평양 석유 컨퍼런스
지난주 국제유가가 약 10개월 만의 최고치로 상승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자발적 감산이 연말까지 연장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다만 중국의 수요가 살아나지 않으면 유가 상승세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주장도 여전하다.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보다 1.92달러(2.3%) 오른 배럴당 85.55달러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11월16일 이후 최고치다.
WTI는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난 한 주 동안은 7.2% 올랐다.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10월 인도 브렌트유도 전장보다 1.72달러(1.98%) 오른 배럴당 88.55달러에 거래됐다. 지난주 5.5% 상승했다. 러시아는 지난주 OPEC+ 회원국들과 추가 감산에 합의했으며 며칠 내로 세부 사항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블룸버그는 25명의 무역업자 및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 중 20명이 사우디의 자발적 감산이 10월까지 유지될 거라고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최근 전 세계 원유 수요가 견조한 소비 덕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어 국제유가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 세계 원유 사용량은 지난 6월 처음으로 하루 평균 1억3000만배럴을 기록했다.
다만 4분기에는 OPEC+의 감산이 연장될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네덜란드 ING그룹의 상품 전략 책임자 워렌 패터슨은 “사우디가 언젠가는 하루 100만배럴 추가 감산을 풀기 시작할 것”이라며 “펀더멘털 관점에서 시장은 이 정도 공급량 회복은 쉽게 흡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중국의 경제가 살아날지도 미지수다. 중국의 원유 수입량은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났지만 여전히 비축유가 많고, 비축된 석유 중 일부는 국내 수요 부진으로 인해 해외로 다시 나가고 있는 형국이다.
미즈호 은행의 비슈누 바라탄 아시아 경제 및 전략 책임자는 “중국의 원유 유입량이 늘어났을 수 있지만 이는 비축량이 (지난해 부족분을) 따라잡으려 한 영향”이라며 “최근의 수입 증가가 경기 낙관론을 반영한다고 보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4일 싱가포르에서는 S&P글로벌 코모디티 인사이트가 주최하는 아시아 태평양 석유 컨퍼런스가 열린다. 이 컨퍼런스에서는 원유 생산자와 트레이더들, 애널리스트, 헤지펀드 등이 모여 원유 시장의 분위기와 국제유가 전망을 논의할 예정이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4일 싱가포르서 아시아 태평양 석유 컨퍼런스
지난주 국제유가가 약 10개월 만의 최고치로 상승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자발적 감산이 연말까지 연장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다만 중국의 수요가 살아나지 않으면 유가 상승세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주장도 여전하다.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보다 1.92달러(2.3%) 오른 배럴당 85.55달러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11월16일 이후 최고치다.
WTI는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난 한 주 동안은 7.2% 올랐다.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10월 인도 브렌트유도 전장보다 1.72달러(1.98%) 오른 배럴당 88.55달러에 거래됐다. 지난주 5.5% 상승했다. 러시아는 지난주 OPEC+ 회원국들과 추가 감산에 합의했으며 며칠 내로 세부 사항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블룸버그는 25명의 무역업자 및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 중 20명이 사우디의 자발적 감산이 10월까지 유지될 거라고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최근 전 세계 원유 수요가 견조한 소비 덕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어 국제유가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 세계 원유 사용량은 지난 6월 처음으로 하루 평균 1억3000만배럴을 기록했다.
다만 4분기에는 OPEC+의 감산이 연장될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네덜란드 ING그룹의 상품 전략 책임자 워렌 패터슨은 “사우디가 언젠가는 하루 100만배럴 추가 감산을 풀기 시작할 것”이라며 “펀더멘털 관점에서 시장은 이 정도 공급량 회복은 쉽게 흡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중국의 경제가 살아날지도 미지수다. 중국의 원유 수입량은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났지만 여전히 비축유가 많고, 비축된 석유 중 일부는 국내 수요 부진으로 인해 해외로 다시 나가고 있는 형국이다.
미즈호 은행의 비슈누 바라탄 아시아 경제 및 전략 책임자는 “중국의 원유 유입량이 늘어났을 수 있지만 이는 비축량이 (지난해 부족분을) 따라잡으려 한 영향”이라며 “최근의 수입 증가가 경기 낙관론을 반영한다고 보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4일 싱가포르에서는 S&P글로벌 코모디티 인사이트가 주최하는 아시아 태평양 석유 컨퍼런스가 열린다. 이 컨퍼런스에서는 원유 생산자와 트레이더들, 애널리스트, 헤지펀드 등이 모여 원유 시장의 분위기와 국제유가 전망을 논의할 예정이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