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 랠리서 소외됐던 현대미포조선, 이젠 오를 때…목표가↑" -교보
교보증권은 4일 현대미포조선을 두고 "올해 조선주 랠리에서 유일하게 소외된 가운데 이젠 주가 상승요인을 충족했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0만1000원에서 12만7000원으로 올렸다.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조선주 중 연중 주가 수익률이 가장 좋지 못한 상황이다. 수익률을 살펴보면 HD한국조선해양 70.9%, 삼성중공업 63.2%, 한화오션 84.7%, HD현대중공업 10.3%, 현대미포조선 4.6% 등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현대미포조선이 유독 소외됐던 주된 이유는 글로벌 발주량 감소 시 현대미포조선의 장점으로 작용하던 수주잔고에서 매출인식까지의 리드 타임이 짧다는 점이 단점으로 변질된 점, 대형조선사의 최근 주력 선종인 고마전 선종 대비 주력 선종의 선가 상승이 상대적으로 덜한 점, 외주인력난으로 생산능력 차질이 가장 심했단 점 등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제는 이런 세 가지 문제가 해소된 만큼 주가 상승 요인을 충족했다는 게 안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최근 대량 석유제품운반선 수주에 따라 2025년 하반기 슬롯을 채우며 2년에 달하는 일감을 보유하게 됐다"며 "또 수익성 측면에서도 신조선가 상승을 동반한 고선가 석유제품운반선 수주였고 이후 매출 확대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까지 감안할 경우 2024년 미들 싱글, 2025년 하이 싱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안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 변화는 없지만 올해 영업이익 적자 수준에서 내년 미들 싱글 수준의 영업이익률이 예상되고, 현 시점에서 12개월 실적 추정치에서 내년의 실적을 더 많이 반영하게 된 만큼 목표가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