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가 서울시 쓰레기장이냐"…'전쟁 선포'한 마포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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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기존 마포 상암 자원회수시설(소각장) 옆에 신규 쓰레기 소각장을 또 짓기로 한 가운데 마포구청이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라고 강력 촉구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이날 마포구 상암동 기존 소각장 앞에서 마포 신규 소각장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소각장 신설 계획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며 서울시와 환경부 상대로 법적 대응, 투쟁을 예고했다.
박 청장은 서울시가 마포 상암동 하늘공원 일대를 신규 소각장 건립 부지로 최종 확정한 것을 두고 "지역적 형평성과 주민감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편의주의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소각장 건설 계획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환경부와 서울시 상대로 '소각장 전쟁'도 불사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쓰레기 양이 느는 만큼 소각장을 늘리는 폐기물 정책인 일차원적 행정"이라고도 주장했다. 쓰레기 처리 과정에 대안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구청에 따르면 2005년부터 가동된 마포 소각장은 시설 용량(750t) 대비 78% 수준으로 감량 운용되고 있다. 박 청장은 “경기도 등 수도권 일대 민간 소각장에서 성능 개선을 통해 기존 설계용량 대비 130%까지 초과 소각이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기존 시설을 개보수해 성능과 효율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구민들 동의서를 받아 소각장의 문제점에 대해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할 예정이라고 박 청장은 덧붙였다. 또 마포 소각장에 반입되는 폐기물의 불량 여부를 철저히 감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소각장 일대를 깨끗하게 운영하고 주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동률 서울시 대변인은 "2035년까지 현 시설은 폐쇄하고 신규시설은 지하화하되, 최고수준의 오염방지 설비와 오염물질 배출현황 실시간 공개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는 오세훈 시장의 발언을 전했다.
이 대변인은 랜드마크 조성 관련 '서울링' 설치가 계획된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대해 "민자사업이기 때문에 입지추천도 민자 사업자가 제안을 할 것"이라며 "상암동 근처에서 하는 것은 변함이 없고, 대중교통 접근성 등을 감안해 한강변이 아니라도 검토할 수 있겠다는 게 오 시장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최해련/이상은 기자 haeryon@hankyung.com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이날 마포구 상암동 기존 소각장 앞에서 마포 신규 소각장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소각장 신설 계획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며 서울시와 환경부 상대로 법적 대응, 투쟁을 예고했다.
박 청장은 서울시가 마포 상암동 하늘공원 일대를 신규 소각장 건립 부지로 최종 확정한 것을 두고 "지역적 형평성과 주민감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편의주의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소각장 건설 계획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환경부와 서울시 상대로 '소각장 전쟁'도 불사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쓰레기 양이 느는 만큼 소각장을 늘리는 폐기물 정책인 일차원적 행정"이라고도 주장했다. 쓰레기 처리 과정에 대안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구청에 따르면 2005년부터 가동된 마포 소각장은 시설 용량(750t) 대비 78% 수준으로 감량 운용되고 있다. 박 청장은 “경기도 등 수도권 일대 민간 소각장에서 성능 개선을 통해 기존 설계용량 대비 130%까지 초과 소각이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기존 시설을 개보수해 성능과 효율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구민들 동의서를 받아 소각장의 문제점에 대해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할 예정이라고 박 청장은 덧붙였다. 또 마포 소각장에 반입되는 폐기물의 불량 여부를 철저히 감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소각장 일대를 깨끗하게 운영하고 주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동률 서울시 대변인은 "2035년까지 현 시설은 폐쇄하고 신규시설은 지하화하되, 최고수준의 오염방지 설비와 오염물질 배출현황 실시간 공개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는 오세훈 시장의 발언을 전했다.
이 대변인은 랜드마크 조성 관련 '서울링' 설치가 계획된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대해 "민자사업이기 때문에 입지추천도 민자 사업자가 제안을 할 것"이라며 "상암동 근처에서 하는 것은 변함이 없고, 대중교통 접근성 등을 감안해 한강변이 아니라도 검토할 수 있겠다는 게 오 시장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최해련/이상은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