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 올해 추석부터 고향사랑기부금 답례품에 '벌초 대행 서비스' 추가
용인특례시가 올해 추선부터 고향사랑 기부금 답례품으로 벌초 대행 서비스를 추가해 관심을 끌고 있다.용인특례시 제공



용인특례시는 시에 고향사랑 기부금을 기부하면 올해 추석 벌초 대행 서비를 받을 수 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시가 지난 달 30일 고향사랑 기부금 답례품선정위원회를 열어 벌초 대행 서비스 할인권, 지역화폐(용인와이페이), 공예품 등 3개 품목을 답례품 목록에 추가해서다.

시는 ‘용인시 고향사랑 기부금 모금 및 운용에 관한 조례’에 따라 기부자에게 보답의 의미로 기부금액의 30% 범위의 지역 특산품을 답례품으로 제공하고 있다.

답례품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올해 처음 시작한 벌초 대행 서비스 할인권이다.

용인시 산림조합이 운영하는 이 서비스는 거리가 멀거나 시간이 부족해 선조들의 묘소를 찾기 어려운 기부자를 위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묘 1기당 한 번의 벌초를 하는 데 9만원이 든다. 묘역의 개수와 면적, 이동 거리, 주변 여건에 따라 금액이 추가된다. 벌초 면적이 50㎡를 초과할 때 25㎡ 단위로 1만원씩, 동일 묘역 내 2기 이상 벌초할 때 1기마다 5만원씩 추가되는 식이다.

벌초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산림조합에 전화하거나 방문해 사전 협의를 해야 한다.

기부자는 기부금의 30%에 해당하는 금액만큼 할인권을 구매해 벌초 대행서비스와 계약할 때 사용할 수 있다. 가령 100만원을 기부하면 30만원에 해당하는 할인권을 구매해 사용하면 된다.지역화폐도 주목할 만하다.
도내 24개 지자체에서 이미 지역화폐를 답례품으로 선정할 만큼 기부자의 호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화폐는 용인시 내 연매출 10억원 이하의 소상공업체에서 사용할 수 있다. 모든 병‧의원, 약국, 산후조리원, 용인중앙시장 등에서는 30억원 이하까지 가능하다. 다만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유흥주점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고향사랑 기부금은 고향사랑e음 홈페이지와 농협은행을 통해 기부할 수 있다. 기부자가 답례품을 받을 때도 해당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품목을 선택하면 된다. 다만 벌초 대행 서비스의 경우는 용인시 산림조합과 사전 협의를 해야 한다.

한편 시는 벌초 대행 서비스 할인권 등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3개 답례품을 비롯 조아용 캐릭터 굿즈, 용인 백옥쌀 등 농산물, 한우사랑세트 등 축산물, 용인의 소반 등 농산물 가공품, 장애인 단체가 생산한 쿠키세트, 노인일자리사업으로 만든 백옥미마을 웰빙스낵 등 9개 품목 26종의 답례품이 있다.용인특례시=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