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정창범 지투이 대표이사, 신운섭 케어메디 대표이사./사진=지투이
(사진 왼쪽부터) 정창범 지투이 대표이사, 신운섭 케어메디 대표이사./사진=지투이
당뇨병 관리 통합 헬스케어 전문 벤처기업 지투이(G2e)가 인슐린 패치 펌프 전문기업 케어메디와 당뇨병 헬스케어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시장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양사는 MOU 체결 이후 각 제품 기술력을 강화해 당뇨병 환자들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사업 영역 확대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지투이는 자사의 인슐린 주입기에 적용중인 '디아콘(DIA:CONN) 플랫폼'을 인슐린 주입기 형태의 큰 흐름 중 하나인 패치형 펌프와 연동해 플랫폼의 유연성과 확장성을 확보하고 시장 확대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계획이다. 디아콘 플랫폼은 연속혈당측정기(CGM)와 연동돼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관리 및 인슐린 주입량을 관리하는 서비스다. 케어메디는 이미 시장에서 검증되고 활용되고 있는 디아콘 플랫폼 서비스에 '케어레보(CareLevo®)'를 상호 연동함으로써 향후 패치형 펌프 시장에 수월하게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케어메디는 마이크로리터(㎕) 단위의 유체를 정확하고 안정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전기삼투펌프 원천기술(PEOP™)을 확보한 인슐린 패치 펌프 전문 기업이다. 대표 제품은 기존 패치형 펌프 대비 약물용량이 1.5배 많은 300단위이면서도 크기와 무게는 줄인 케어레보이며 연내 식약처의 의료기기 승인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 시리즈A를 포함 약 12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했으며 현재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신운섭 케어메디 대표이사는 "지투이와 케어메디의 협력은 상호 간 윈윈이 될 것"이라며 "케어메디는 지투이의 디아콘 플랫폼을 활용해 신속하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고 지투이는 디아콘 플랫폼을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창범 지투이 대표이사는 "케어메디와의 사업협력을 통해 패치 형태의 펌프를 사용하는 많은 환자에게도 디아콘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며 "사업협력 과정에서 디아콘 플랫폼 사용자들이 더 정확하고 안정적인 헬스케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투이는 당뇨병 환자의 췌장 역할을 대신하는 인공췌장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인공췌장은 인슐린 분비능이 전무하거나 이상이 있는 환자를 위한 의료기기로 연속혈당측정기가 포도당 농도를 측정하면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인슐린 투여량과 속도를 조절해 인슐린 펌프를 통해 인슐린을 주입하는 제품이다. 회사 측은 글로벌 인공췌장 시장이 아직까지 크게 열려있는 것으로 보고 인공췌장 개발을 마무리하고 사용 승인을 획득해 빠르게 시장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