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1년이상 CR유지…앱클론 CAR-T 기존보다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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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101은 기존 CAR-T 치료제 대비 장기적인 치료효과가 과연 더 좋을까.’
앱클론이 4일 추가공개한 CAR-T(키메릭 항원수용체 T세포) 치료제 후보물질 ‘AT101’의 임상 1상 결과를 두고, 암의 재발을 막는 장기적인 효능이 기존 CAR-T 치료제 대비 더 낫다고 평가하기엔 이르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날 앱클론은 “기존 CAR-T 치료제는 치료 후 6개월에서 재발이 증가한 반면, AT101은 현재까지 완전관해(CR)을 유지해 장기적인 치료효과 유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CR이란 치료 후 암세포가 사라져 임상적으로 관찰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앱클론의 근거는 이렇다. AT101을 투약해 CR이 된 환자 3명이 1년 넘게 CR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킴리아와 예스카타를 투약한 환자들은 치료 후 3~6개월 사이 재발하는 환자들의 비율이 절반에 가까웠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앱클론의 주장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는 입장을 내놨다.
먼저 킴리아와 예스카타를 투약한 환자들이 3~6개월 사이에서 절반 가까이 재발이 증가했다는 앱클론의 주장은 ‘참’이다. 임상 2상연구 JULIET에 따르면 킴리아로 치료한 환자 중 53.9%는 3개월 이후 암이 재발했다. 예스카타 또한 ZUMA-7 연구에 따르면 치료 후 3~6개월 기간 사이 40% 이상 환자가 재발했다.
하지만 치료 후 CR로 확인된 환자들만 따로 떼어내서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킴리아로 치료해 3개월까지 CR이 유지된 환자 37명 중에선 80% 이상이 1년 동안 CR을 유지했으며 60% 이상이 3년 동안 CR이었다(암이 재발하지 않았다). 예스카타 또한 CR을 달성한 환자에게서 반응지속기간(DOR) 중앙값이 28.4개월로 나타났다. 반응지속기간이란 CR이나 부분관해(PR)가 확인된 후 암이 재발하거나 사망하기까지의 기간이다. PR이 확인된 환자들에게서의 DOR도 주목할만 하다. 예스카타 치료 후 PR이 된 환자의 DOR 중앙값은 1.6개월로 상대적으로 짧았다. CR뿐만 아니라 PR이었던 환자들의 데이터를 더했을 때 치료 후 재발까지의 기간에 대한 중앙값이 짧아질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CR이 나온 환자 3명의 예후를 근거로 기존 CAR-T 치료제로 치료한 전체 환자(CR+PR)들의 장기적인 결과와 비교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한 항암신약 전문가는 “앱클론의 결과가 나쁘다는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임상 1상 환자 수가 워낙 적어 정확한 효능을 평가하기엔 이르다는 의미이며, 기존 CAR-T 치료제 대비 열등하지 않다는 걸 보여주는 결과가 아니겠나”고 평가했다.
앱클론은 고용량(환자 체중 1㎏당 500만개) 용량으로 임상 2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적응증은 미만성 거대B세포 림프종(DLBCL)이며 환자 82명 모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이 기사는 2023년 9월 4일 15시 32분 <한경 바이오인사이트> 온라인에 게재됐습니다.
앱클론이 4일 추가공개한 CAR-T(키메릭 항원수용체 T세포) 치료제 후보물질 ‘AT101’의 임상 1상 결과를 두고, 암의 재발을 막는 장기적인 효능이 기존 CAR-T 치료제 대비 더 낫다고 평가하기엔 이르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날 앱클론은 “기존 CAR-T 치료제는 치료 후 6개월에서 재발이 증가한 반면, AT101은 현재까지 완전관해(CR)을 유지해 장기적인 치료효과 유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CR이란 치료 후 암세포가 사라져 임상적으로 관찰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앱클론의 근거는 이렇다. AT101을 투약해 CR이 된 환자 3명이 1년 넘게 CR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킴리아와 예스카타를 투약한 환자들은 치료 후 3~6개월 사이 재발하는 환자들의 비율이 절반에 가까웠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앱클론의 주장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는 입장을 내놨다.
먼저 킴리아와 예스카타를 투약한 환자들이 3~6개월 사이에서 절반 가까이 재발이 증가했다는 앱클론의 주장은 ‘참’이다. 임상 2상연구 JULIET에 따르면 킴리아로 치료한 환자 중 53.9%는 3개월 이후 암이 재발했다. 예스카타 또한 ZUMA-7 연구에 따르면 치료 후 3~6개월 기간 사이 40% 이상 환자가 재발했다.
하지만 치료 후 CR로 확인된 환자들만 따로 떼어내서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킴리아로 치료해 3개월까지 CR이 유지된 환자 37명 중에선 80% 이상이 1년 동안 CR을 유지했으며 60% 이상이 3년 동안 CR이었다(암이 재발하지 않았다). 예스카타 또한 CR을 달성한 환자에게서 반응지속기간(DOR) 중앙값이 28.4개월로 나타났다. 반응지속기간이란 CR이나 부분관해(PR)가 확인된 후 암이 재발하거나 사망하기까지의 기간이다. PR이 확인된 환자들에게서의 DOR도 주목할만 하다. 예스카타 치료 후 PR이 된 환자의 DOR 중앙값은 1.6개월로 상대적으로 짧았다. CR뿐만 아니라 PR이었던 환자들의 데이터를 더했을 때 치료 후 재발까지의 기간에 대한 중앙값이 짧아질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CR이 나온 환자 3명의 예후를 근거로 기존 CAR-T 치료제로 치료한 전체 환자(CR+PR)들의 장기적인 결과와 비교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한 항암신약 전문가는 “앱클론의 결과가 나쁘다는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임상 1상 환자 수가 워낙 적어 정확한 효능을 평가하기엔 이르다는 의미이며, 기존 CAR-T 치료제 대비 열등하지 않다는 걸 보여주는 결과가 아니겠나”고 평가했다.
앱클론은 고용량(환자 체중 1㎏당 500만개) 용량으로 임상 2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적응증은 미만성 거대B세포 림프종(DLBCL)이며 환자 82명 모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이 기사는 2023년 9월 4일 15시 32분 <한경 바이오인사이트> 온라인에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