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아이패드 내년부턴 OLED 탑재"…'디스플레이株' 주목할 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렘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주가 부진에 시달리던 디스플레이株, OLED로 사업개편
애플→패널사→OLED소재로 수혜 이어질 듯
덕산네오룩스·피엔에이치테크 최선호주로 꼽혀 사업구조 개편 등으로 주춤하던 디스플레이 업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내년 출시될 애플의 아이패드 신작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탑재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태블릿·노트북의 OLED 채택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스마트폰 OLED 패널에 비하면 출하량은 적지만 제품의 면적이 넓은 만큼 수익성이 높다.
5일 대표 디스플레이 종목인 LG디스플레이 주가는 1만3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때 2만원을 웃돌던 LG디스플레이 주가는 1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가전제품 수요 증가로 잠시 호황을 누리는 듯했으나 수요 부진 여파로 실적이 부진해지면서다. LG디스플레이는 작년에만 영업적자로 3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증권가에선 '조 단위' 적자에 빠져있는 LG디스플레이가 OLED 공급 확대 등의 영향으로 내년 영업이익이 3년 만에 턴어라운드(개선)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OLED가 대형 TV뿐 아니라 스마트폰·노트북·자동차에도 탑재될 것이란 전망 때문. LG디스플레이 현재 LCD TV의 국내 생산 종료 시점을 앞당겼으며, 중국 내 생산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있다. OLED로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애플 제품의 OLED 탑재가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스마트폰 등에 들어가는 소형 OLED 패널보다 아이패드와 맥북에 들어가는 패널 사이즈가 큰 만큼 수익성에도 긍정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코로나 시기를 제외한 아이폰의 연간 출하량은 2억~2억2000만개 수준이며, 아이패드는 연간 4000만~5000만대다. 아이패드 출하량은 아이폰보단 적지만 디스플레이 면적을 고려했을 땐 아이폰의 4~5배이다. 사실상 디스플레이 업체 입장에선 아이폰 디스플레이 규모의 시장이 한 개 더 생기는 것과 비슷하다.
LG디스플레이도 내부적으로 애플을 통해 수익성 높이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연초 애플 관계자가 LG디스플레이 사업장을 방문하는 등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서고 있다. 아이폰을 비롯해 차기 아이패드용 패널 공급 논의 등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말 기준 OLED 탑재율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스마트폰 42%, 태블릿 2%, 노트북 3%, TV 3%로 집계됐다. OLED의 강점은 얇은 디자인을 비롯해 효율적인 전력 소모, 높은 색 재현율, 뛰어난 반응속도 등이 있다.
남궁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아이패드 프로 시리즈를 시작으로, 향후 3~4년 이내에 모든 모델에 OLED가 탑재될 것으로 본다"면서 "애플의 OLED 탑재를 계기로 태블릿 경쟁사들의 OLED 탑재도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출시를 앞둔 아이폰15의 OLED 패널 초도물량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위주로 공급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아이폰15의 초도물량은 8000만대 안팎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 산업 전반의 실적 성장은 당연한 수순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태블릿 OLED는 스마트폰 OLED와 달리 요구되는 기술이 다르다. 덕산네오룩스와 피엔에이치테크는 '투 스택 탠덤(Two Stack Tandem)' 소재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이 기술력은 OLED 발광층을 2개의 층으로 쌓아 수명은 길어지고, 휘도(밝기)는 증가하게 만든다. 적용되는 OLED 소재도 2배 늘어나는 만큼, 소재 업체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덕산네오룩스와 피엔에이치테크 주가는 올 들어 각각 13.2%, 26.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 기간 코스닥지수가 32.7% 올랐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은 편에 속한다. 또 대형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이들 종목의 주가가 우상향할 가능성도 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주가 부진에 시달리던 디스플레이株, OLED로 사업개편
애플→패널사→OLED소재로 수혜 이어질 듯
덕산네오룩스·피엔에이치테크 최선호주로 꼽혀 사업구조 개편 등으로 주춤하던 디스플레이 업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내년 출시될 애플의 아이패드 신작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탑재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태블릿·노트북의 OLED 채택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스마트폰 OLED 패널에 비하면 출하량은 적지만 제품의 면적이 넓은 만큼 수익성이 높다.
5일 대표 디스플레이 종목인 LG디스플레이 주가는 1만3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때 2만원을 웃돌던 LG디스플레이 주가는 1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가전제품 수요 증가로 잠시 호황을 누리는 듯했으나 수요 부진 여파로 실적이 부진해지면서다. LG디스플레이는 작년에만 영업적자로 3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증권가에선 '조 단위' 적자에 빠져있는 LG디스플레이가 OLED 공급 확대 등의 영향으로 내년 영업이익이 3년 만에 턴어라운드(개선)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OLED가 대형 TV뿐 아니라 스마트폰·노트북·자동차에도 탑재될 것이란 전망 때문. LG디스플레이 현재 LCD TV의 국내 생산 종료 시점을 앞당겼으며, 중국 내 생산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있다. OLED로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있다.
애플의 OLED 탑재가 중요한 이유
우선 디스플레이 섹터에 투자할 땐 '애플'을 눈여겨봐야 한다. 시장에선 애플이 내년 출시할 아이패드 프로에 OLED 디스플레이를 처음으로 적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애플은 2017년부터 아이폰에 OLED를 적용했지만, 아이패드에는 아직 OLED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아이패드를 시작으로 맥북 등 노트북에도 OLED가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증권가에선 애플 제품의 OLED 탑재가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스마트폰 등에 들어가는 소형 OLED 패널보다 아이패드와 맥북에 들어가는 패널 사이즈가 큰 만큼 수익성에도 긍정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코로나 시기를 제외한 아이폰의 연간 출하량은 2억~2억2000만개 수준이며, 아이패드는 연간 4000만~5000만대다. 아이패드 출하량은 아이폰보단 적지만 디스플레이 면적을 고려했을 땐 아이폰의 4~5배이다. 사실상 디스플레이 업체 입장에선 아이폰 디스플레이 규모의 시장이 한 개 더 생기는 것과 비슷하다.
LG디스플레이도 내부적으로 애플을 통해 수익성 높이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연초 애플 관계자가 LG디스플레이 사업장을 방문하는 등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서고 있다. 아이폰을 비롯해 차기 아이패드용 패널 공급 논의 등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말 기준 OLED 탑재율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스마트폰 42%, 태블릿 2%, 노트북 3%, TV 3%로 집계됐다. OLED의 강점은 얇은 디자인을 비롯해 효율적인 전력 소모, 높은 색 재현율, 뛰어난 반응속도 등이 있다.
남궁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아이패드 프로 시리즈를 시작으로, 향후 3~4년 이내에 모든 모델에 OLED가 탑재될 것으로 본다"면서 "애플의 OLED 탑재를 계기로 태블릿 경쟁사들의 OLED 탑재도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출시를 앞둔 아이폰15의 OLED 패널 초도물량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위주로 공급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아이폰15의 초도물량은 8000만대 안팎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 산업 전반의 실적 성장은 당연한 수순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대형 패널사보단 소재주 주목할 때
당장은 대형 디스플레이 업체보단 소재주를 노리는 조언이 잇따른다. 최근 시장에선 디스플레이 업종 최선호 종목으로 덕산네오룩스와 피엔에이치테크 등을 꼽는다. 삼성이나 LG디스플레이 등 대형 패널사의 투자가 본격화되며 OLED 관련 소·부·장 기업의 수주물량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태블릿 OLED는 스마트폰 OLED와 달리 요구되는 기술이 다르다. 덕산네오룩스와 피엔에이치테크는 '투 스택 탠덤(Two Stack Tandem)' 소재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이 기술력은 OLED 발광층을 2개의 층으로 쌓아 수명은 길어지고, 휘도(밝기)는 증가하게 만든다. 적용되는 OLED 소재도 2배 늘어나는 만큼, 소재 업체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덕산네오룩스와 피엔에이치테크 주가는 올 들어 각각 13.2%, 26.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 기간 코스닥지수가 32.7% 올랐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은 편에 속한다. 또 대형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이들 종목의 주가가 우상향할 가능성도 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