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시스 벨린 크리스티 아·태 총괄 사장…프리즈 맞춰 바스키아·워홀 전시
"미술시장에서 밀레니얼 세대 중요한 구매자…한국 수요도 강해"
"미술 시장에서 밀레니얼 세대가 중요한 구매자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 밀레니얼 세대의 수요가 강한 것 같습니다.

"
서울 한남동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서 5∼7일 장 미셸 바스키아와 앤디 워홀의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글로벌 경매사 크리스티가 현대카드와 함께 국제 아트페어(미술품 장터) 프리즈 서울 기간에 맞춰 마련했다.

전시를 위해 한국을 찾은 프랜시스 벨린 크리스티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 사장은 4일 "낙찰자 중 밀레니얼 세대의 비중이 지난해 15%에서 올해는 31%로 늘었을 정도로 밀레니얼 세대의 수요가 강하다"면서 "이는 전 세계 미술 시장에서 공통적이지만 특히 한국에서 더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벨린 사장은 이어 "미술 시장이 침체를 겪는 느낌이지만 MZ세대의 참여가 회복력을 갖는 데 있어 중요하고 굉장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술시장에서 밀레니얼 세대 중요한 구매자…한국 수요도 강해"
그는 한국 미술 시장에 대해서는 2019년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김환기의 '우주'(Universe 5-IV-71 #200)가 한국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 낙찰 기록(약 132억원)을 세운 데 이어 올해 3월 뉴욕 경매에서 달항아리가 456만 달러(약 60억원)에 낙찰된 것을 예로 들며 "한국 미술품에 대한 수요가 강하다"면서 "5월 홍콩 경매에서도 한국 작가 작품이 모두 낙찰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규모가 크진 않지만 2021년 홍콩 경매에서 4천190만달러(당시 환율로 약 472억원)에 판매된 바스키아의 1982년작 '전사'(Warrior)가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이 작품은 현재까지 아시아 경매에서 거래된 서양 작품 중 최고가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지난해 6월 크리스티 경매에서 976만달러(약 125억원)에 낙찰된 바스키아의 '무제'(자화상)와 11월 경매 예정인 워홀의 1967년작 '자화상' 등도 나왔다.

일반 관객에는 7일 하루만 공개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