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연 평균 45% 성장할 것이라며 수혜주로 삼성전자·코닝·샤오미·애플 등을 추천했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들은 지난달 30일 리서치노트를 통해 "우리는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앞으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대세가 될 것이라고 본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폴더블 스마트폰 전 세계 출하량이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연 평균 4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올해까지 5개의 갤럭시 플립·폴더 시리즈를 출시한 삼성전자를 첫 번째 수혜주로 꼽았다. 모건스탠리는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하며 "삼성전자는 업계에서 가장 강력한 대차대조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연구·개발(R&D)에 막대한 투자를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전자기기 제조업체 샤오미도 비중확대 평가를 받았다. 샤오미는 갤럭시 폴더 시리즈처럼 옆으로 접는 '믹스 폴드 3'를 지난달 출시했다. 모건스탠리는 샤오미의 폴더블 스마트폰이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다"며 샤오미의 새 디스플레이 기술에 주목했다.

삼성과 합작사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의 소재과학기업인 코닝도 추천 종목에 포함됐다. 코닝은 갤럭시·아이폰 시리즈에 들어가는 고강도 강화유리인 '고릴라 글래스'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모건스탠리는 "고릴라 글라스는 스마트폰(웨어러블, 태블릿, 노트북)을 넘어 45개 이상의 브랜드에서 80억 개 이상의 장치에 설계됐다"라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는 아직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하지 않은 애플도 관련 주로 분류했다. "애플은 경쟁사보다 늦게 새로운 기술을 채택했지만 결국 우수한 제품을 시장에 출시해왔다. 폴더블 스마트폰 진출도 비슷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높은 가격표는 판매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