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방산기업들이 5일부터 열리는 폴란드 국제방산전시회(MSPO)에 참가하여 K-방산의 우수성과 2차 계약체결 및 수출 확대를 노린다. 이 가운데 주요 방산기업들의 고객사인 코츠테크놀로지가 장중 상승세다.

우크라이나-러시아 간 전쟁으로 인해 인접국들이 국방예산을 대폭 늘리는 가운데 韓-폴란드는 지난해 17조원 규모의 무기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방산업계는 올 하반기 폴란드와 수출 2차 실행계약 체결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 460문, 현대로템은 K2 전차 820대 추가 계약을 노린다. 계약 규모는 총 25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 출발점은 이번 전시회와 포럼이 될 전망이다.

폴란드 군 당국이 잠수함 도입을 검토하는 부분도 눈여겨 볼 만하다. 폴란드 군은 최근 수중에서 고속으로 기동할 수 있고, 어뢰·정밀 타격 순항 미사일을 운용하는 잠수함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폴란드는 2034년까지 2척의 새 잠수함을 도입할 방침인데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의 잠수함 사업 수주 계획과 맞아떨어진다.

코츠테크놀로지는 LIG넥스원 출신인 조 대표가 1999년 설립했다. 코츠가 선보인 임베디드 솔루션은 특정 기능을 수행하도록 기계에 전용 SW를 내장한 컴퓨터 시스템을 뜻한다. 방산에선 무기체계 안정성과 성능을 보장하려면 특수 임베디드 시스템 설계 능력이 필수다.

코츠는 온도, 습도, 진동, 충격 등 전쟁 시 발생할 수 있는 극한 상황에 견디는 임베디드 시스템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무엇보다 해외에서 비싸게 도입하던 군사용 모듈과 시스템을 국산화한 데 의미가 크다.

LIG넥스원, 현대로템, 한화시스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이름만 들어도 익숙한 국내 대형 방산업체들이 대부분 코츠의 고객사다. 전체 매출 중 LIG넥스원의 비율이 50% 정도로 가장 크고, 현대로템·한화시스템이 각각 10~2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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