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1·2위 굳히는 中…K배터리는 '뒷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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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7월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49.2%↑
1위 CATL, 2위 BYD 점유율 급증
국내 배터리 3사 점유율은 1.7%P 하락
1위 CATL, 2위 BYD 점유율 급증
국내 배터리 3사 점유율은 1.7%P 하락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309/99.33451929.1.jpg)
5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전 세계에 등록된 전기차(EV·PHEV·HEV) 배터리 사용량은 총 362.9GWh(기가와트시)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49.2% 증가한 수치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중국 내수 시장을 넘어 해외 진출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CATL은 유럽과 북미지역에도 급성장하고 있다"며 "테슬라를 비롯해 광저우자동차, 상하이자동차 등 중국 내수 시장 주력 전기차 모델에 CATL 배터리가 대거 탑재됐다"고 설명했다.
점유율 2위는 BYD가 차지했다. 이 업체의 배터리 사용량은 58.1GWh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94.1% 급증한 수치다. 점유율도 지난해 12.3%에서 올해 16%로 뛰었다. SNE리서치는 "중국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배가량 성장을 보였다"며 "아시아, 오세아니아와 유럽지역에 주력 모델인 아토 3를 중심으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53.2%)을 보였다. 점유율도 지난해보다 0.4%포인트 늘어난 14.2%로 집계됐다. 이 회사는 테슬라 모델 3·Y, 폭스바겐 ID.3·4,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에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다. SNE리서치는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와 코나 해외 판매가 늘어나면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올해 SK온과 삼성SDI의 점유율은 작년 대비 뒷걸음쳤다. SK온의 점유율은 5.2%로 작년보다 1.5%포인트 하락했다. 삼성SDI의 점유율은 4.7%에서 4.1%로 떨어졌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