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여지도 수준"…유튜버가 놀란 한국은행 보고서 정체는 [강진규의 BOK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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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여지도 수준"…유튜버가 놀란 한국은행 보고서 정체는 [강진규의 BOK워치]](https://img.hankyung.com/photo/202309/02.29316606.1.jpg)
한 경제전문 유튜버가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우리나라 주요 제조업 생산 및 공급망 지도'를 두고 내린 평가다. 이 유튜버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국내 주요 산업의 생산과 수출, 수입에 관한 내용을 상세히 설명한 이 보고서를 리뷰하며 "대동여지도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동여지도 수준"…유튜버가 놀란 한국은행 보고서 정체는 [강진규의 BOK워치]](https://img.hankyung.com/photo/202309/01.34422568.1.png)
반도체는 수도권, 자동차는 동남권
이 보고서는 한은 조사국 지역경제부에서 지난달 25일 발간한 것이다. 반도체, 자동차 등 우리나라 11개 주요 제조업을 대상으로 지역별 생산현황, 생산품의 국가·제품별 수출, 생산에 필요한 소재·부품·장비의 수입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특히 딱딱한 글보다 큼지막한 그래프와 이미지를 다수 사용한 점이 특징이다.생산과 관련해서는 2021년 광업제조업조사를 바탕으로 권역별 생산 점유율과 주요 공장을 지도에 표시했다. 국내기업 공장 소재지와 생산제품(2023년 5월 기준)도 기록됐다. 수출은 2022년 무역통계를 바탕으로 주요 생산품의 국가별·제품별 수출현황을 시각화해 제시했다.

반도체 수출은 중국 비중이 53.1%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기준 1427억달러 중 대(對)중국 수출이 758억달러에 달했다. 그 뒤로는 베트남(11.4%), 미국(9.6%), 대만(9.0) 순이었다. 메모리칩(43.3%), SSD(9.4%), D램모듈(8.4%) 등 메모리 품목 수출 비중이 높았다.
반도체 소재와 부품 수입은 중국 의존도가 23.1%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21.4%)과 미국(17.0%)의 비중도 높았다.


가장 많이 읽힌 한은 블로그 게시물은
지역연구지원팀의 정영철·이예림 과장이 이 책자의 내용을 소개한 한은 블로그 게시물은 5일 오후 3시 기준 2만5757명이 읽었다. 한은 블로그 게시물이 대부분 1만회 안팎의 조회수에 그치는 것에 비하면 두배 이상 높은 것이다. 해당 유튜버가 영상에 이 블로그 게시물의 링크를 넣은 영향으로 파악된다.이는 한은이 지난해 5월 블로그를 개설한 이후 작성한 74개 게시물 중 2번째로 높은 조회수다홍경식 통화정책국장이 쓴 첫 게시물 '2022년 5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배경'이 2만7000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해 현재 1위인 것으로 파악된다. '제조업 생산 및 공급망 지도' 게시물의 조회 수 증가 속도가 빨라 조만간 1위로 올라설 것으로 여겨진다.

1,2위 게시물 다음으로는 주로 투자와 관련이 깊은 게시글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금리와 외환 분야를 담당하는 금융시장국과 국제국이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국제국 국제금융연구팀 유은혜 조사역의 '원/달러 환율 변동성과 변화율의 국제비교'(1만7920회),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박혜진·안주은 과장의 '최근 해외직접투자 증가 배경 및 외환부문에 미치는 영향'(1만7764회) 등도 인기였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