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의 연내 착공을 에고하며 노선 수혜 수도권 단지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

5일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GTX-C노선의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이 체결됐다. 2011년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된 후 12년 만에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이뤄지는 셈이다. 이를 통해 GTX-C노선은 연내 착공과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된다.
"GTX-C노선 연내 착공, 2028년 개통"…의정부 등 노선 수혜 단지 '들썩'
GTX-C노선은 경기 양주시 덕정역부터 경기 수원시 수원역까지 총 86.46km 길이로 14개 정차역이 위치한다.

주요역은 양주시 덕정역과 의정부역, 창동, 광운대, 청량리, 왕십리 등이다. 이어 서울 강남권에선 삼성역과 양재역이 들어선다. 경기 남부권에선 정부과천청사와 인덕원, 군포 금정, 수원역 등이 예정됐다.

GTX는 운행속도(표정속도) 시속 100㎞의 고속철도로 서울지하철 운행속도보다 3배가량 빠르다. 서울로의 접근성이 한층 편리할 전망으로, 수혜를 입을 주변 부동산들도 관심이 높다. GTX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인 A노선 일대 아파트값은 코로나 등으로 침체됐던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가격이 오르기도 했다.

특히 본격적인 가을 분양시즌으로 9월부터는 연내 착공이 기대되는 GTX-C노선의 수혜가 예상되는 곳들도 청약 열기가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GTX-C노선은 최초 계획에서 12년 만에 착공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만큼 시장이 기대가 크다”면서 “공사기간, 개통 전후 등의 과정에 따라 부동산 시장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어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수혜지역, 물량을 접근하는 것은 괜찮다”고 말했다.

먼저 의정부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오는 10월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를 분양한다. 의정부 캠프 라과디아 도시개발사업 부지에 들어서는 단지로, 지하 3층~지상 최고 48층, 6개동 총 1401가구 규모다. 단지 인근 의정부역은 GTX-C 노선이 개통 예정된 곳으로, 2028년 개통되면 삼성역까지 5정거장 만에 이동할 수 있다.

태영건설은 의왕시에 ‘의왕 센트라인 데시앙’을 9월 분양 예정이다. 전용 37~98㎡, 총 733가구로 구성된다. GTX-C 인덕원역(예정)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당정동 첨단 융복합 R&D 혁신 허브 추진, 의왕시 도시정비사업 개발호재 등도 있다.

수원에서는 권선6구역을 재개발하는 '매교역 펠루시드'가 하반기 분양될 예정이다. 삼성물산·SK에코플랜트·코오롱글로벌이 시공사로 총 2178가구(일반분양 1234가구) 대단지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