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분기 만에 나스닥 ETF 싹 팔아치운 폴 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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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의 투자 포트폴리오
2분기 비중 19%서 0%대로 정리
빅테크 충분히 올랐다고 판단
차익 대부분 현금으로 쌓아두고
헬스케어·핀터레스트 더 담아
광산 트리플플래그 최대주주 유지
2분기 비중 19%서 0%대로 정리
빅테크 충분히 올랐다고 판단
차익 대부분 현금으로 쌓아두고
헬스케어·핀터레스트 더 담아
광산 트리플플래그 최대주주 유지
‘행동주의 펀드’ 대표 주자인 폴 싱어(사진)가 이끄는 엘리엇매니지먼트는 지난 1분기에 매입한 기술기업 중심의 나스닥지수 추종 상장지수펀드(ETF)를 2분기에 대부분 매각했다. 이 기간 나스닥지수는 10% 이상 상승해 상당한 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엘리엇은 헬스케어 주식을 일부 추가 매수했고 대부분 이익은 현금으로 쌓아뒀다.
미국 빅테크 주가가 충분히 상승했다는 판단에 따른 차익 실현으로 해석된다. 나스닥지수는 엘리엇이 1분기 포트폴리오를 제출한 지난 5월 11일 12,328에서 8월 14일 13,788로 11.8% 상승했다.
이와 함께 엘리엇은 미국 산업재를 추종하는 XLI산업선별지수 SDPR펀드의 풋옵션 비중을 4.50%에서 2.83%로 줄였다. 전체 포트폴리오의 0.70%를 차지하던 글로벌 정보분석 서비스 기업 클래리베이트와 결제기업인 페이팔(0.56%) 주식도 전량 매각했다.
매도 금액으로 헬스케어 주식을 일부 매수했다. 이번 분기 포트폴리오에 새로 편입한 XLV헬스케어선별 SPDR펀드는 전체의 1.75%를 차지했다. 임상시험 수탁 업체인 시네오스헬스(1.22%)도 사들였다. 이미지 공유 SNS인 핀터레스트 클래스A 비중은 전분기 5.64%에서 이번 분기 6.73%로 올랐다.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트리플플래그프레셔스메탈스는 2분기에는 그대로다. 다만 엘리엇의 전체 주식 보유량이 감소하며 비중이 14.90%에서 16.31%로 확대됐다. 트리플플래그프레셔스메탈스는 2016년 창립된 캐나다 소재의 광산 개발 스타트업이다. 엘리엇은 트리플플래그프레셔스메탈스 지분 67.0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 종목의 주가는 지난 한 달간 약 4%, 반년 새 1.8%가량 상승했다.
이 외에도 마라톤페트롤리엄(7.46%), 하우멧에어로스페이스(6.74%), 피바디에너지그룹(4.02%) 등이 포트폴리오 편입 종목 상위권을 차지했다. 엘리엇의 2분기 투자 금액은 총 113억5600만달러(약 15조1900억원)로 집계됐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1분기 담은 나스닥 ETF 대부분 덜어내
엘리엇이 지난달 1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전 분기에 매입한 나스닥100인덱스ETF(QQQ) 콜옵션 800만 주 중 20만 주를 제외한 28억8147만달러(약 3조8150억원)어치를 모두 매도했다. 콜옵션은 해당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QQQ 콜옵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19.01%에서 0.65%로 쪼그라들었다. 반대로 QQQ를 판매할 수 있는 권리인 QQQ 풋옵션은 2308만달러어치 매수했다.미국 빅테크 주가가 충분히 상승했다는 판단에 따른 차익 실현으로 해석된다. 나스닥지수는 엘리엇이 1분기 포트폴리오를 제출한 지난 5월 11일 12,328에서 8월 14일 13,788로 11.8% 상승했다.
이와 함께 엘리엇은 미국 산업재를 추종하는 XLI산업선별지수 SDPR펀드의 풋옵션 비중을 4.50%에서 2.83%로 줄였다. 전체 포트폴리오의 0.70%를 차지하던 글로벌 정보분석 서비스 기업 클래리베이트와 결제기업인 페이팔(0.56%) 주식도 전량 매각했다.
매도 금액으로 헬스케어 주식을 일부 매수했다. 이번 분기 포트폴리오에 새로 편입한 XLV헬스케어선별 SPDR펀드는 전체의 1.75%를 차지했다. 임상시험 수탁 업체인 시네오스헬스(1.22%)도 사들였다. 이미지 공유 SNS인 핀터레스트 클래스A 비중은 전분기 5.64%에서 이번 분기 6.73%로 올랐다.
최대 보유 종목 ‘트리플플래그’ 그대로
엘리엇의 2분기 포트폴리오에선 에너지 부문 비중이 35.70%로 가장 높았다. 전분기에 비해 0.95%포인트 올랐다. 두 번째로 큰 산업재 비중은 14.06%에서 11.29%로 내렸고, 통신 부문은 13.04%로 전분기(13.23%)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이 밖에 금융은 5.7%에서 4.45%로 떨어졌고 헬스케어 비중은 2.12%에서 4.45%로 높아졌다.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트리플플래그프레셔스메탈스는 2분기에는 그대로다. 다만 엘리엇의 전체 주식 보유량이 감소하며 비중이 14.90%에서 16.31%로 확대됐다. 트리플플래그프레셔스메탈스는 2016년 창립된 캐나다 소재의 광산 개발 스타트업이다. 엘리엇은 트리플플래그프레셔스메탈스 지분 67.0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 종목의 주가는 지난 한 달간 약 4%, 반년 새 1.8%가량 상승했다.
이 외에도 마라톤페트롤리엄(7.46%), 하우멧에어로스페이스(6.74%), 피바디에너지그룹(4.02%) 등이 포트폴리오 편입 종목 상위권을 차지했다. 엘리엇의 2분기 투자 금액은 총 113억5600만달러(약 15조1900억원)로 집계됐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