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첨단베어링, 100년 성장동력 될 것"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경북 북부권 첫 국가산단 승인
제조기업 모여 있어 최적 입지
1500억 투자…분양가 낮춰
112개 기업 입주 의향 밝혀
제조기업 모여 있어 최적 입지
1500억 투자…분양가 낮춰
112개 기업 입주 의향 밝혀
경북 영주시가 경북 북부권 첫 국가산업단지인 첨단베어링 국가산단(조감도) 승인과 영주댐 준공으로 오랜만에 활기를 띠고 있다.
영주시는 첨단베어링 국가산단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지난달 25일 최종 승인을 받아 본격적인 산단 조성에 들어간다고 5일 발표했다. 물산업과 문화관광 인프라가 될 영주댐도 본댐 완성 후 7년 만인 지난달 22일 환경부 승인을 받았다.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단은 적서동과 문수면 일원에 118만㎡ 규모로 건설된다. 올해 하반기부터 토지 보상이 시작된다. 내년 착공, 2027년 준공이 목표다.
영주시가 본격적인 경제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된 것은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0년 초 KT&G 영주공장 유치 후 약 20여년 만의 일이다.
당시 전국 5개 연초제조창을 통합한 KT&G 제조창이 전북 전주로 갈 예정이었으나 제조창의 영주 유치를 위해 민선 1기 김진영 시장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는 결단 끝에 유치가 성사됐다.
첨단베어링 국가산단은 2018년 8월 영주시가 국가산단 후보지로 지정된 후 5년간의 기나긴 여정 끝에 맺은 결실이다.
영주시는 “최근 5년간 후보지로 지정된 국가산단 가운데 가장 먼저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영주 상공계 관계자는 “경북 북부권에 국가산단도 이례적이지만 베어링이라는 특정 소재부품을 테마로 한 국가산단은 전국에서 처음”이라며 “영주 경제계에서는 영주 백년대계를 위한 성장동력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베어링은 ‘산업의 쌀’로 불리는 기계의 중요 부품이다. 베어링의 50%가 자동차 분야에 활용되고 차 한 대당 100~300개의 베어링이 쓰인다. 철도와 항공기,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다양한 기기에서 베어링이 사용된다.
영주에는 베어링아트 1·2공장(20만㎡)과 JS테크, SM산업, 서궁 등 베어링 제조 기업만 20여 개가 모여 있다. 또 반도체·디스플레이용 소재 제조 기업인 SK스페셜티와 세계 최대 알루미늄 압연 및 재활용 기업인 노벨리스코리아 영주공장, KT&G 영주공장 등이 자리해 북부권 첨단소재 도시로의 성장 잠재력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국가산단 분양과 기업 유치 전망도 밝다. 입주 의향 조사에서 112개 기업이 산단 면적의 180%에 달하는 수요를 보였다.
영주시가 영주시의회, 시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해 3.3㎡당 분양가를 50만원대로 대폭 낮춘 덕분이다. 조성원가는 평당 120만원으로 영주시가 이 사업을 위해 1500억원을 투자하는 의지를 나타냈다. 전국 국가산단 가운데 가장 좋은 입주 조건이라는 평가다.
박남서 영주시장(사진)은 “10만 영주시민을 비롯해 국회, 지역 의회 등 구성원 모두의 관심과 협조가 있어 국가산단 최종 승인을 받을 수 있었다”며 “베어링 연구개발 인프라와 관련 기업을 집적해 글로벌 베어링과 소재 클러스터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영주=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영주시는 첨단베어링 국가산단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지난달 25일 최종 승인을 받아 본격적인 산단 조성에 들어간다고 5일 발표했다. 물산업과 문화관광 인프라가 될 영주댐도 본댐 완성 후 7년 만인 지난달 22일 환경부 승인을 받았다.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단은 적서동과 문수면 일원에 118만㎡ 규모로 건설된다. 올해 하반기부터 토지 보상이 시작된다. 내년 착공, 2027년 준공이 목표다.
영주시가 본격적인 경제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된 것은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0년 초 KT&G 영주공장 유치 후 약 20여년 만의 일이다.
당시 전국 5개 연초제조창을 통합한 KT&G 제조창이 전북 전주로 갈 예정이었으나 제조창의 영주 유치를 위해 민선 1기 김진영 시장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는 결단 끝에 유치가 성사됐다.
첨단베어링 국가산단은 2018년 8월 영주시가 국가산단 후보지로 지정된 후 5년간의 기나긴 여정 끝에 맺은 결실이다.
영주시는 “최근 5년간 후보지로 지정된 국가산단 가운데 가장 먼저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영주 상공계 관계자는 “경북 북부권에 국가산단도 이례적이지만 베어링이라는 특정 소재부품을 테마로 한 국가산단은 전국에서 처음”이라며 “영주 경제계에서는 영주 백년대계를 위한 성장동력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베어링은 ‘산업의 쌀’로 불리는 기계의 중요 부품이다. 베어링의 50%가 자동차 분야에 활용되고 차 한 대당 100~300개의 베어링이 쓰인다. 철도와 항공기,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다양한 기기에서 베어링이 사용된다.
영주에는 베어링아트 1·2공장(20만㎡)과 JS테크, SM산업, 서궁 등 베어링 제조 기업만 20여 개가 모여 있다. 또 반도체·디스플레이용 소재 제조 기업인 SK스페셜티와 세계 최대 알루미늄 압연 및 재활용 기업인 노벨리스코리아 영주공장, KT&G 영주공장 등이 자리해 북부권 첨단소재 도시로의 성장 잠재력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국가산단 분양과 기업 유치 전망도 밝다. 입주 의향 조사에서 112개 기업이 산단 면적의 180%에 달하는 수요를 보였다.
영주시가 영주시의회, 시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해 3.3㎡당 분양가를 50만원대로 대폭 낮춘 덕분이다. 조성원가는 평당 120만원으로 영주시가 이 사업을 위해 1500억원을 투자하는 의지를 나타냈다. 전국 국가산단 가운데 가장 좋은 입주 조건이라는 평가다.
박남서 영주시장(사진)은 “10만 영주시민을 비롯해 국회, 지역 의회 등 구성원 모두의 관심과 협조가 있어 국가산단 최종 승인을 받을 수 있었다”며 “베어링 연구개발 인프라와 관련 기업을 집적해 글로벌 베어링과 소재 클러스터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영주=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